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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건설, 이엔에이치 인수 추진…4월까지 마무리

김무연 기자I 2019.02.20 12:00:00

이엔에이치와 M&A 위한 투자계약 체결
향후 공개입찰 때 경쟁자 없으면 이엔에이치 인수 마무리
KD건설, 전자사업 자회사들과 시너지 위해 인수 추진

KD건설과 이엔에이치 M&A 조인식(사진=KD건설)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터치스크린패널 전문업체인 이엔에이치의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수의계약자)에 KD건설(044180)이 낙점됐다. 이어진 경쟁입찰에 참여자가 없거나 KD건설보다 낮은 인수가를 써낸다면 이엔에이치는 KD건설을 새 주인으로 맞이하게 된다.

KD건설은 20일 현재 서울회생법원에서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터치스크린 패널 제조업체 이엔에이치와 기업 인수합병(M&A)을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이엔에이치 매각은 수의계약자를 선정한 뒤 경쟁입찰에 들어가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KD건설은 경쟁입찰 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계인집회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4월 말까지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2003년에 설립된 이엔에이치는 터치스크린 패널 제조 전문기업으로 삼성전자 협력사에 냉장고 터치센서를 납품하고 있다. 아산테크노밸리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터치스크린 패널과 연관 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이엔에이치 매각 작업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앞서 이엔에이치는 지난해 2월 공개매각, 5월 스토킹호스 방식 매각 등 두 차례 매각 시도에 나섰지만 모두 불발됐다. 특히 5월 코스닥 상장사 피앤텔(054340)이 인수를 확정짓는 듯 했지만 8월 중순 잔금 납부일에 잔여 인수금을 내지 않아 결국 매각이 무산됐다. KD건설이 이엔에이치 인수 의지가 높은 만큼 ‘삼수’ 끝에 새 주인을 찾을 성공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KD건설은 최근 잇따른 M&A를 통해 사업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1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1차 협력업체 알티전자(휴대폰 브라켓 외)를 인수했고 7월에는 자회사 알티전자를 통해 삼성전기 1차 협력업체 EIS(PCB검사)를 사들였다. 이번 이엔에이치 인수도 전자사업부문 자회사 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KD그룹 관계자는 “터치스크린 분야의 가치 있는 기술을 가진 이엔에이치는 알티전자의 휴대폰 사업 영역과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자부분 3개 자회사가 모두 대기업의 협력 업체인 만큼 향후 투자를 통한 연구개발(R&D) 역랑을 강화한다면 KD그룹이 중견그룹으로 도약하는데 큰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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