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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명씨는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캠프를 찾아왔는데 의견이 맞지 않았던데다, 통상적이지 않은 격식의 여론조사를 들고와 논쟁이 벌어져 거의 욕설에 가까운 싸움이 일어났다고 한다. 이후 한번도 신경을 쓴적이 없다”며 “창원에서 활동하다 중앙정계에 진출하고 싶었는데 캠프에서 거절을 당해 적대감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큰 다툼을 벌이고 캠프에 발을 들이지 못했다는 상황을 염두에 둔다면 명씨와 강씨가 마치 우리 캠프 쪽에 자기네들의 여론조사가 온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정말 납득하기 어려운 논리적 전개”라고 꼬집었다.
자신의 지인으로 알려진 사업가 김모씨가 당시 명씨 측에 3300만원의 여론조사 비용을 제공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처음 보도를 보고 나도 놀랐다”며 “우리 캠프에서는 필요 없다고 했고 비용도 들어갔을 텐데 왜 했는지 의문을 가질 정도로 지금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과연 그 미공개 여론조사가 우리 캠프 선거전략에 어떤 측면에서 도움이 됐겠나. 당시 그런 여론조사는 며칠이 멀다하고 모든 매체에서 보도를 할 때였다”며 “당시 김 씨는 그것이 나에게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 (3300만원 전달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해서는 안될 일을 한것”이라고 잘라말했다.
명씨가 비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시행했고, 결과가 오 시장 측에 갔다고 생각했다고 발언한 데에는 정면으로 맞섰다. 오 시장은 “마음 같으면 법적조치 하고 싶은 사람이 한두명이 아니다. 추측성 음해, 왜곡, 과장보도에 재료를 제공하는 명씨 변호인, 강씨 등을 전부 일괄적으로 고소·고발하고 싶다”면서도 “보름 내지 한 달이면 검찰 수사가 마무리될 텐데 그러면 백일하에 진실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한다. 수사 이후 반드시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또한 “법적조치 하기 전 명씨와 강씨에게 공개적으로 질문하고 싶은 게 있다”며 “(여론조사 결과를) 누구한테 자료를 넘겼는지 밝혀라. 자꾸 ‘오세훈 측’이라고 표현하는데, 받은 사람이 분명히 있을 테니 분명히 누군지 밝히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