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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남재준 “장성택 실각 가능성 농후…거취는 밝힐 수 없다”

이도형 기자I 2013.12.06 19:22:41
[서울=뉴시스] 6일 오후 남재준 국정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정청래 여당 간사와 악수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남재준 국정원장은 6일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설에 대해 “장 부위원장이 실각한 징후가 농후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이같이 답변했다고 조원진 새누리당 측 간사, 정청래 민주당 측 간사가 산회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남 원장은 장 부위원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언급했다.

또 장 부위원장의 실각에 대해 “확인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표현의 차이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 충분히 논의를 했고, 정보 공유를 했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조원진·정청래 간사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내용이다.

◇조원진 새누리당 간사 모두 발언

장성택 측근의 망명설에 대해 아는 것 있냐는 질문에 남재준 국정원장은 아는바 없다고 답했다. 장성택 실각 관련해서 미국 협의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유인태 의원이 ‘공개처형에 대한 용어가 너무 자극적이지 않냐’고 질문했는데 공개처형 발언은 북한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답을 했다. 장성택 실각과 관계해서는 실각한 징후가 농후하다고 정리를 했다.

장성택 관련 정보에 대한 출처가 어디냐 휴민트(정보원)나 그렇지 않으면 도청이냐 감청에 의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 정보를 종합해 그런 판단을 내렸다고 했다.

관련 부서와 충분히 협의를 했는가라는 질문에는 관련 부서와 충분히 협의를 했다고 답했다.

◇정청래 민주당 간사 모두 발언

12월 17일에 있을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추도식에 장 부위원장이 나올 수도 있고 안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안 나왔다고 해서 실각했고 나왔다고 해서 실각하지 않았다고 판단할 문제가 아니고 관계가 없는 문제라고 했다.

분명한 것은 리용하 장수길이 공개 처형되었다는 것이다. 측근 비리 주로 금전 문제일 것으로 본다. 이 부분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고 있고 금전문제가 뭐냐는 질문에 예를 들면 외화 횡령 등을 들 수 있겠다고 국정원이 답변했다.

(국정원 보고 내용) 김정은으로의 권력승계가 완료됐고 김정은 사람으로 권력기강이 확립됐다고 본다. 김정은의 통치 스타일은 파격주의다.

장성택은 세 차례 실각이 있었다. 그런데 김정일의 와병으로 영향력이 급속하게 확대됐다. 김정은의 비자금을 관리했을 수 있다. 김정은 행사 중 76%를 담당하다 올해 들어 급격하게 30%로 감소했고 이를 유효한 첩보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장성택 실각 가능성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정보를 추적해볼 필요가 있다. 대체적으로 아마 이권 다툼 등이 있지 않았을까 한다. 그다음 당 행정부가 월권하지 않았을까. 여타 기관의 반발. 이것이 배경이라면 배경이지 않겠는가.

여파로 김정은 일인데 대한 맹종 분위기가 있다. 장악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많으며 최룡해의 영향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간부 중심으로 충성경쟁을 전망하고 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명확하게 구분해야 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남 원장이) 해야 할 일을 해외정보, 대북정보, 대공수사, 간첩 등 4가지를 꼽았다.

‘개혁특위의 여야 합의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의에는 그 합의문대로라면 국정원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번 기회에 선거개입 정치개입 못하도록 국회에서 만들어 달라 건의 드린다고 했다. 그러나 남북대치 상황에서 대공수사와 심리전은 확실히 보장해달라는 요구도 했다.

많은 의원들이 위원장과 여야 간사에 대면보고 했는데 언론에 사전 유출된 것은 추후 파악해보겠다고 했다. 이런 발표방식과 형식 매끄럽지 않은 부분에 대해선 앞으로 이런 부분이 반복되지 않도록 유념하고 개선해나가겠다고 발언했다.

◇질의응답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 ‘남 원장이 특위 적극 협력하겠다는 취지 발언 했다’고 했는데.

△조원진) 본연의 국정원 업무를 하기 위해서 특위에서 그 부분을 잘 고려해 달라와 같은 말씀이다. 그리고 김민기 민주당 의원이 ‘국정원 추가 트위터 2200만건을 아냐’고 물었는데 그것은 검찰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이미 오보라고 밝힌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망명을 신청했다는 것에 대해서 국정원은?

△정청래)전혀 아는 게 없다. 원장도 언론 보고 알았다고 했다.

-국방부와 업무협조 했다고 했는데,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그런 적 없다고 했는데.

△정청래)정확한 발언은 정보를 공유했다. 그리고 통일부에서 발표해줬음 했다. 그런데 통일부에서 발표 후속이 걱정됐는지 국정원 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그래서 국정원이 했다.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는 김관진 장관의 말과 실각이 농후하다는 남재준 원장의 말 사이에 차이가 있는데.

△조원진)그 부분에 대해 충분히 논의를 했다고 했다.

△정청래)정보 공유를 했고, 저희가 계속 확인을 했다. 장성택 실각 징후가 농후하다고 공식적으로 브리핑해달라는 요청 있었다고 했다.

-정보공유는 했지만 판단은 다르다는 뜻인가.

△정청래)표현방법의 차이가 있겠죠라고 말했다.

△조원진)정보공유하고 같이 협의했다.

-장성택이랑 연관이 있는 곳이 중국인데 특별한 행보가 있었나.

△조원진)없었다.

-일본인 스파이설에 대한 국정원 반응은.

△조원진)정확하게 일본인이 와서 한 활동이 안보에 위배 되는 바가 없어서 그렇게 한 걸로 알고 있다. 스파이가 아니라고 알고 있다.

-소속 확인 안 했나?

△정청래)소속 확인하지 않았다고 한다. 일본인이라는 것만 알고 있다.

△조원진)위법 탈법 상황이 없었다.

-망명 보도에 대한 국정원의 반응은.

△조원진)기사 보고 알았다고 했다. 확인 작업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지 않나.

△정청래)(남재준 원장이) 오늘은 이 회의에 나왔기 때문에 확인이 안 됐다.

-장성택에 대한 언론 보도 후 북한 동향은 어떤가.

△조원진)실각 징후 농후하다고 발표한 이후에 북한 징후 동향에 파악했느냐고 물었더니 예의주시 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별 반응 없다고 했다.

-장성택 거취는.

△조원진)거취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했다.

-17일에 장성택이 나오는 것이 상관없다는 건 그 행사가 의례적인 행사가 아니라서 그렇다는건가.

△조원진)그런 선례가 있다. 장성택이 실각했는데 다시 나온 사례도 있다고 한다. 17일 부분은 혹여 우리를 현혹시키기 위해 할 수도 있다.

-숙청 규모는 어떻게 파악하고 있나.

△조원진)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예의 주시 중이라고 한다. 장성택 관련 전 조직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중국 동향은 알 수 없다는 건가?

△조원진)말을 아예 안 했다.

-일본인들 정보활동 한 것만으로도 불법 사유 아닌가?

△정청래)대북이나 대공 관련된 사안 아니기 때문에 확인하지 못했다고 한다. 범법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국정원 개혁특위에 대해 국정원은 불만을 표시 한건가.

△정청래)그렇다. 그런데 선거개입 정치개입 휘말리지 않도록 국회에서 잘 만들어달라고 했다. 모순된 입장인거다.

-일본인이 잡힌 것이 5월 초인건가? 출국한 것이 5월초 인건가?

△정청래)출국한 것이 5월 초다.

-그전부터 정보수집 활동을 했다는 건가.

△정청래)그렇다. 정확한 건 납치정보 수집했는데 그 이외의 것을 했는지 안 했는지 확인 못했다고 했다. 강제추방이 아니고 조사 않고 자진 출국했다.

-국정원이 일본인을 조사 한건가.

△정청래)조사한 것은 아니고 포착한 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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