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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무시하고 마스크 미착용…'방역 사각지대' 떠오른 학원·학교

함정선 기자I 2021.04.13 14:23:40

대전 동구 학원 집단감염 확진자 97명까지
전주 방과후수업 확진자 31명으로 늘어
증상 있음에도 출근·등교 이어지고
마스크 미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 지키지 않아 감염 늘어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대전의 학원 관련 확진자가 97명까지 늘어나고, 전주 방과후 수업 확진자는 31명으로 증가하는 등 최근 들어 학교와 학원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증상이 있음에도 출근, 등교를 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학교 내 방역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학교·학원 관련 집단감염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대표적인 감염 사례를 소개하면서 감염예방 및 추가전파 차단을 위한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대전 동구 학원 관련’의 경우, 보습학원 강사(증상 발생부터 확진까지 5일)를 통해 고등학교 3개소와 학원 3개소에 전파됐으며 총 9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97명의 환자 중 학교에서 45명(46.4%)이 감염돼 가장 많은 추가 전파가 일어났으며 학원에서는 28명(28.9%)에게 전파됐다. 가족과 지인은 24명(24.7%)이 감염됐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전북 전주시 초등학교 방과후수업 관련’ 집단감염은 방과 후 수업 강사(증상 발생부터 확진까지 6일)를 통해 초등학교 4개소와 학원 1개소에 전파돼 총 3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31명의 환자 중 학교에서 19명(61.3%)이 감염돼 가장 많은 추가전파가 발생했으며 가족 및 지인이 10명(32.2%)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증상 발생 이후에도 출근·등교를 계속하고, 증상 발생부터 확진까지 수일이 지연되며 감염 위험도 함께 증가했다고 보고있다.

이 기간 학원과 학교에서의 1차 전파 이후 가족, 지인, 타학교·타학원 학생으로 N차 전파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또한 학원과 학교에서 마스크 미착용, 거리두기 미준수 등 개인방역수칙 준수가 미흡했던 점도 위험요인으로 손꼽힌다. 당국은 이로 인해 시설 내 학생들 간 추가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학교·학원 내 집단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학교 및 학원에 대해 △의심 증상자 등교·등원 제한 △등교·등원 후 증상발생 시 즉시 검사 안내 △실내 활동 중 마스크 착용 등 개인방역수칙 관리감독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당국은 최근 3주간 학령기 연령의 확진율이 증가했으며, 지역사회 감염 확산으로 학교·학원에서의 집단발생이 더욱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13~15세 확진율은 20.2%에서 23.1%로 증가했고 16세~18세 확진율은 24.0%에서 24.6%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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