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브랜드는 이번에도 벤츠였다. 벤츠는 지난해 7만6879대(27.97%)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전년(7만8133대)보다 약 1.6% 감소한 수치지만 5년 연속 판매 1위 자리를 방어했다.
베스트셀링카 순위 10위 내에도 벤츠가 세 자리나 차지했다. 1위 베스트셀링카는 1만 321대가 팔린 벤츠의 E250이었고 3위는 E300 4MATIC(7835대)였다. 10위도 벤츠의 A220 세단(4014대)이었다.
2위 브랜드는 BMW였다. BMW는 지난해 5만8393대로 전년(4만4191대)보다 32.1% 높은 실적을 냈다. 수입차 시장 점유율도 2019년 18.05%에서 지난해 21.24%로 소폭 끌어올렸다.
3위와 4위를 차지한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지난해 급증한 증가율을 보였다. 아우디는 지난해 2만5513대로 전년(1만1930대)보다 113.9% 상승한 판매 성과를 냈다. 폭스바겐도 지난해 1만7615대로 전년(8510대)보다 107% 높은 판매량을 냈다.
쉐보레의 급증한 판매량도 눈에 띈다. 쉐보레는 지난해 1만2455대를 판매해 전년(3270대)보다 280.9%나 높은 성과를 거뒀다. 벤츠를 제외하고 베스트셀링카 10위 안에 이름을 중복해 올린 브랜드는 쉐보레 뿐이다. 쉐보레 콜로라도(5215대)와 트래버스(4103대)는 각각 7위와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노재팬 운동이 지속되는 양상을 보이며 지난해에도 일본 브랜드는 약세였다. 렉서스는 8911대가 팔리며 그 전년(1만2241대)보다 27.2% 감소했다. 토요타도 지난해 6154대에 그치며 전년(1만611대)에 비해 절반(42%)가까이 줄어든 판매량을 보였다.
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작년 수입 승용차 시장은 다양한 신차효과와 물량확보 및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등으로 2019년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