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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진주참극 경찰 대응 진상조사…반복적 위협행위, 일제점검"

박기주 기자I 2019.04.22 12:02:49

22일 기자간담회 "결과 따라 필요한 조치 해나갈 것"
"복지부 등 관계기관과 공동대응 대책 강구할 것"

△민갑룡 경찰청장 (사진= 연합뉴스)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민갑룡 경찰청장이 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참극과 관련해 일제 점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신질환자 정보 공유를 위한 관계기관 협업을 비롯해 반복적인 위협신고에 대해서도 실태를 조사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민 청장은 22일 서울 통일로 경찰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진주 사건과 관련해 비통함에 잠겨 있는 유가족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유가족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경찰의 현장 대응에 문제가 없었는지 진상조사를 하고 있다”며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합당하고 필요한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 청장은 또 “(진주사건과 같은 사건에서) 가장 큰 문제가 현장에 경찰관이 출동했을 때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 수가 없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고,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정신건강복지센터와 함께 공동 대응하는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찰이)우선적으로 할 것은 반복적으로 이런 위협 신고가 계속되고 있는데 국민들이 ‘내 주변에도, 혹시 나에게도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을 고려해 오늘부터 5주간 반복적 위협행위 신고에 대해 일제 점검할 것”이라며 “그 결과를 통해 위협이 될 것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관계기관과 함께 종합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 청장은 “종합적인 조치에는 예방적 차원에서 관계기관과 함께 해야 할 것과 수사, 입원 등 조치해야 할 것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민 청장이 밝힌 방안은 지난 17일 진주에서 발생한 참극에 따른 후속 대책이다. 당시 오전 4시 30분쯤 경남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에서 방화·살인 사건이 발생해 5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피의자 안인득(42)씨는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 휘발유를 뿌려 불을 지른 뒤 계단으로 대피하던 이웃들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고, 이 과정에서 안씨가 휘두른 흉기에 10대 여학생 2명과 50대·60대 여성, 70대 남성 등 피해자 5명이 숨졌다.

주민들이 안씨의 행패에 대해 신고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경찰의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또한 안씨가 조현변 병력이 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보건당국이 참극을 사전에 막을 수 있지 않았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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