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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아대우, 해외 브랜드 ‘위니아’로 통일..국내도 검토

김종호 기자I 2020.08.12 12:11:43

상표권 계약 해지로 기존 '대우' 대신 '위니아' 새겨 판매
앞서 멕시코·칠레·러시아 등 해외 법인에 지침 전달
사명은 지속 사용..국내서도 '위니아' 변경 가능성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대유위니아그룹의 자회사인 위니아대우가 해외에서 ‘대우’ 간판을 떼고 ‘위니아’ 브랜드로 새롭게 출발한다. 최근 상표권 계약 해지로 대우 브랜드를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위니아 브랜드로 통일해 제품을 판매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브랜드 변경 등을 두고 여전히 고심 중인 상황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니아대우는 최근 멕시코와 칠레, 러시아 등 해외 법인을 통해 브랜드를 기존 위니아대우에서 위니아로 변경하기로 결정하고 거래처와 소비자 등에 공지했다. 이에 해외에서 판매하는 위니아대우 제품에는 기존에 붙어 있던 대우(DAEWOO) 대신 위니아(WINIA) 브랜드를 새겨 유통을 시작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표권 계약 해지로 더이상 해외에서 대우 브랜드를 쓸 수 없게 된 위니아대우가 위니아로 브랜드를 통일해 사업을 지속하기로 했다”며 “이미 해외 각 법인에 위니아 브랜드 통일에 대한 지침을 전달하고 시장에도 공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위니아대우가 대우 브랜드를 뗀 것은 해외 상표권을 갖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의 계약이 종료됐기 때문이다. 위니아대우는 2003년부터 상표권 계약을 맺고 해외에서 위니아대우 브랜드를 사용해왔으나 2018년 사용료를 시작된 법정 갈등 끝에 계약이 해지되자 결국 위니아라는 브랜드로 변경을 결정했다. 다만 사명은 위니아대우를 지속 사용한다. 또 국내외 브랜드 통일성을 위해 국내에서도 대우 대신 위니아와 클라쎄 등을 함께 사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한편 위니아대우는 2018년 대유위니아그룹에 인수된 이후 수익성을 지속 개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결기준 매출 1조2740억원, 당기순이익 9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같은 전자 계열사인 위니아딤채(071460)와 중복 사업을 정리하고 유통 과정을 공유하는 등 시너지 전략으로 효과를 보는 중이다. 위니아딤채 역시 지난해 매출 7505억원, 영업이익 206억원, 당기순이익 11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위니아대우가 해외에서 ‘대우’ 브랜드를 떼고 ‘위니아’ 브랜드로 새 출발한다. (사진=위니아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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