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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상생경영에 3000억 투입…“K뷰티 성공신화 계속 지원”

김미영 기자I 2024.01.11 12:11:14

3년 간 진행할 상생·준법경영안 마련
상생펀드에 연 1000억…중소브랜드 부담 낮춰줘
신생 브랜드 발굴·성장·해외 진출 지원까지
이선정 대표 “뷰티 글로벌 전성기 마중물 역할 맡을 것”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CJ올리브영은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K뷰티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3년간 총 3000억원가량이 소요될 상생경영안과 준법경영 강화안을 마련해 이달부터 순차 시행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먼저 상생경영을 위해 금융기관과 함께 1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한다. 협력사들의 경영상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히는 자금조달 부담을 줄여주기 위함이다. 올리브영의 중소 협력사들이 감면금리(연 2.39%포인트)를 적용 받아 자금을 융통할 수 있도록 이자를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협력사들은 대출금리가 최대 절반 수준으로 낮아져, 기업당 최대 한도인 10억원을 대출받을 경우 연간 2400만원의 이자를 절감할 수 있다. 입점한 기업들 중 1차로 신청한 50개 기업이 1월부터 혜택을 제공받고, 대상 기업을 연내 100개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 2021년부터 직매입사를 대상으로 적용해오던 대금결제 시기 단축을 전체 협력사에 적용해 기존 60일에서 30일로 당기기로 했다.

사업 전반의 준법관리 체계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 기조 강화 차원에서 고도화할 계획이다. 사내 자문기구인 준법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외부 위원 영입 및 준법경영 ISO 인증 추진 등에 나선다.

올리브영은 K뷰티 산업 생태계 전반에 대한 투자도 3년간 5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새 브랜드와 제품이 뷰티시장에 지속적으로 진입할 수 있게 발굴 및 육성하고, 이후에는 해외로 진출해 성장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을 세심하게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K뷰티 창업 공모전 △신생 브랜드 투자(초기 운영자금, 올리브영 온라인몰 입점 지원) △R&D비용 투자 △해외 뷰티 컨벤션 참가 지원 △수출 컨시어지 운영 등을 지원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이전에 존재하지 않던 중소 화장품 브랜드 중심의 유통 플랫폼을 25년간 운영하면서 안팎으로 쌓인 노하우를 토대로 향후 글로벌 무대에서도 수많은 ‘중소기업 성공 신화’를 만들어 나가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리브영은 K뷰티 산업 생태계 육성과 함께 △위생·건강 소외계층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 △친환경 활동 등에도 3년간 500억원 가량을 지원한다. 소외계층 여성 청소년에게 기초 위생상품을 전달하는 ‘핑크박스’ 캠페인은 상반기 중으로 서울 중심에서 전국 단위로 확대한다. 종이 포장재·완충재 도입 확대, 친환경 캠페인 전개 등 ‘착한 소비’ 문화 확산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는 “토종 뷰티 플랫폼인 올리브영과 함께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는 성공모델을 확산해 화장품이 대한민국 대표 수출품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K뷰티 산업의 글로벌 전성기를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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