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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의 강력한 긴축 신호로 채권시장이 들썩인 결과다. 전세대출은 6개월 변동형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1년 변동형은 은행채(무보증·AAA) 1년물 금리가 기준 역할을 한다. 이중 은행채 1년물 금리는 지난 22일 4.121%에 거래를 마쳤다. 2010년 1월6일(4.00%) 이후 2년 9개월 만에 연 4% 선을 넘어선 동시에, 2009년 10월9일(4.14%) 이후 약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행권은 전세대출 금리 상단이 연내 연 7%를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미 연준이 연내 기준금리를 최대 125bp 더 인상할 수 있다는 예상에서다. 21일(현지시간) 공개된 연준의 금리 점도표를 보면 연준 위원 19명 중 9명이 올해 말 기준금리를 4.25~4.5%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수요자의 이자 부담은 불어나게 됐다. 이미 전세대출 평균금리는 올해 들어 최대 158bp 급등했다.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지난 12~18일 주금공 보증을 받아 은행 자체 재원으로 신규 취급한 가중평균 금리는연 4.91%다. 우리은행이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 취급한 전세대출 평균금리는 3.33%였다.
주금공 보증으로 최대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인 2억2200만원(만기 2년, 일시상환)을 빌린다고 가정하면 지난해 12월엔 연이자가 739만원이지만, 이달엔 1090만원으로 9개월 만에 351만원 늘어나는 것이다.
같은 기간 국민(121bp), 신한(90bp), 농협(117bp) 등 주요은행의 전세대출 평균금리도 100bp 안팎 상승했다. HUG 및 SGI 보증부 대출의 평균금리도 비슷한 상승폭을 나타냈을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 상승으로 인해 전세보다 월세를 찾는 수요가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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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은 농협은행의 신잔액코픽스 연동 상품을 제외하면 조만간 연 4%대 금리도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인다. 국민·신한·우리은행은 금리 하단이 이미 5%를 돌파햇으며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의 신규코픽스 연동 상품도 최저 금리가 4.9%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