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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가 이끌고 '새로'가 뒷받침…롯데칠성, 작년 영업익 22% 성장(종합)

윤정훈 기자I 2023.02.06 15:12:23

제로음료 매출 성장세 가속화…탄산부문 매출 18%↑
작년 9월 출시 새로 5개월여만에 누적 5000만병 판매
4분기 소주 매출 26% 성장 견인
‘새로 640㎖’페트, 밀키스 제로, 펩시제로 망고 등 신제품 연이어 출시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롯데칠성음료(005300)가 ‘제로슈거(무설탕)’ 소주 ‘처음처럼 새로’와 제로 탄산음료의 약진에 힘입어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밀키스 제로’ 등 탄산음료 신제품 출시와 프리미엄 증류주 출시 등을 통해 올해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사진=롯데칠성)
롯데칠성은 작년 영업이익이 222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3%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8417억원으로 13.4% 늘었다.

탄산음료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 확산에 따른 제포 제품의 인기과 포트폴리오 확대에 힘입어 전년대비 18% 매출이 증가했다. 사이다제로, 탐스제로, 실론티 제로 등 소위 ‘제로’ 제품군을 확대한 결과다. 이달에는 ‘밀키스 제로’, ‘펩시 제로슈거 망고’ 등을 출시하는 등 당분간 제로 탄산음료 약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에너지음료 또한 집중력 강화 외 운동 및 야외 활동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마시는 소비자의 수요가 늘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상반기 선보인 제로칼로리 ‘핫식스 더킹 제로’ 출시 등에 힘입어 전년비 28% 매출이 성장했다. 1인 가구 및 건강한 물에 대한 수요 증가로 생수 카테고리도 전년대비 매출이 8% 증가했다.

밀키스는 글로벌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수출 실적도 전년 대비 29% 상승했다. 올해 음료부문은 주스 브랜드 ‘델몬트’의 당류 저감 프로젝트 실시와 패키지 리뉴얼을 진행하며, 생수 브랜드 ‘아이시스’의 페트병 경량화와 숏 라벨 적용 등을 통해 친환경 패키지 개선 활동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주류사업은 작년 9월 출시한 처음처럼 새로가 실적을 견인했다. 이 제품은 알코올 향이 거의 나지 않는 깔끔한 맛을 앞세워 현재 누적 판매량 5000만병을 돌파했다. 덕분에 롯데칠성의 4분기 소주 매출액은 26% 늘었고, 작년 연간 소주 매출은 전년 대비 21%(481억원) 늘었다. 이외 위스키 판매 증가로 스피리츠 매출이 44% 증가했고, 별빙청하를 앞세운 청주 제품 매출이 26% 증가했다. 이외 와인(20%), 맥주(5%) 등 전 주류 카테고리의 판매가 늘었다.

롯데칠성 2022년 실적 현황. 좌측이 음료사업, 우측이 주류사업 실적(사진=롯데칠성)
롯데칠성은 올해 자체 위스키를 생산할 수 있는 제주증류소를 착공하고, 국내외 와이너리에 대한 투자를 늘릴 방침이다. 이외 새로 640㎖ 페트 출시, 클라우드 리뉴얼을 통한 유흥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를 통해 음료사업은 전년 대비 매출 3~4% 성장, 주류사업은 8~10% 성장을 목표로 설정했다. 영업이익률은 음료사업이 전년(8.9%)에서 0.6%p 증가한 9.5%, 주류사업은 7.7%에서 1%p 증가한 6.0%로 상향 설정해 매출 성장과 더불어 수익성을 추구한다는 구상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트렌드를 지향하는 포트폴리오 구축,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올해 소주 마케팅 강화 및 ‘처음처럼 새로’ 페트 확대, ‘클라우드’, 청하드라이의 리뉴얼, 프리미엄 증류주 등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제주 증류소의 연내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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