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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연공서열 깬 파격인사…'월성원전' 부감사관 승진

이유림 기자I 2022.08.02 13:18:38

'감사성과 우수승진' 제도 첫 도입해 인사
1호 우수자는 '월성원전 감사' 참여한 부감사관
핵심 보직 산업금융감사국장에 '40대 과장' 발탁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감사원은 2일 감사원 사무처 소속 고위감사공무원 ‘나’급(국장) 등 직급별 승진 인사와 국·과장 보임 인사를 전격 실시했다. 연공서열과 기수문화를 깨고 능력중심의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는 게 감사원 측 설명이다.

감사원(사진=연합뉴스)
감사원에 따르면, 이번 인사에서 고위감사공무원 ‘나’급(국장) 승진 대상 5명과 3급 승진 대상 8명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과장 신규보임 10명, 4급 승진 대상 14명, 5급 승진 대상 22명에 대한 심사도 실시했다. 감사원은 적재적소 배치를 통해 국장급 20명과 과장급 70명 등에 대한 직위보임도 내정했다. 이들의 실제 발령은 이달 말 예정이다.

감사원은 “승진에 있어 실적을 바탕으로 한 밀도 있는 심사를 통해 서열보다는 조사기본기 등 감사 능력이 탄탄하고 국가 및 조직 기여도가 높은 순대로 우선승진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감사성과 우수승진’ 제도를 최초로 도입했다. 서열, 나이 등과 관계없이 업무 성과가 특별히 우수한 직원에 대해 승진 예정 인원의 20~40% 범위 내에서 우선 선발하는 방식이다. 반면 지휘능력이 미흡하거나 근무의욕이 저하돼 재충전이 필요한 간부는 감사교육원의 ‘감사역량 집중 교육프로그램’(가칭)에 참여시켜 성과에 따라 차후 보직부여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감사원은 국장 인사에서 산업금융감사국장에 최재혁(45) 인사혁신과장을 발탁했다. 산업금융감사국장은 핵심 보직으로 꼽히는데 40대 과장의 발탁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또 한윤철 부감사관은 ‘월성원전 1호기 조기폐쇄 결정의 타당성 점검’ 감사 등으로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제1호 감사성과 우수자로 선발됐다. 한 부감사관은 이번 인사에서 4급 수석감사관으로 승진했다. ‘월성원전 1호기’ 감사는 감사원 실세로 평가되는 유병호 사무총장이 2020년 공공기관감사국장으로 있을 때 지휘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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