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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여객선 35척 현대화…평균선령 10년 아래로 낮춘다

한광범 기자I 2020.12.16 12:03:19

해수부, 2차 연안여객선 현대화계획 수립
현대화 지원 대상 1차 7척서 대폭 확대

연안여객선 현대화펀드 두번째 대상 선박인 한일고속 골드스텔라호. 해양수산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향후 5년 동안 노후 연안여객선 35척이 정부의 현대화 지원 사업을 통해 새롭게 건조된다. 이를 통해 연안여객선 평균 선령은 10년 미만으로 낮아진다.

해양수산부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차 연안여객선 현대화계획(2021~2025)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해수부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노후 연안여객선의 현대화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2016년 수립한 1차 현대화계획(2016~2020)을 수립한 데 이어 이번에 2차 계획을 수립했다.

1차 현대화 계획을 통해 연안여객선 평균선령을 14.5년에서 11.2년으로 낮추고 연안여객선 온라인 예매 시스템 도입 확대 등의 성과를 냈다. 하지만 재원의 한계로 건조 지원 대상이 7척에 불과하고, 영세 선사들은 여전히 자금 문제로 노후 해외 중고선 도입을 선호하는 등의 상황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수립한 2차 연안여객선 현대화 계획은 1차 계획의 성과와 한계를 고려해 ‘안전하고 쾌적한 친환경 연안해운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선박 현대화 △건조기반 현대화 △서비스 현대화를 위한 12개 추진과제를 담았다.

해수부는 현재 11.2년엔 연안여객선 평균 선령을 5년 내에 10년 이내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최근 현대화펀드 개선으로 선사의 자금부담을 낮춰 영세선사 참여기회를 확대한 것이 대표적이다. 친환경 선박 확대를 위해 정부 지원 하에 친환경 선박을 개발해 연안여객선에 선제적으로 적용하고 친환경 선박 전환 촉진 보조금 등의 지원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또 국내 여객선 건조 기술력 확보를 위해 카페리·초쾌속선에 대한 다양한 표준선형을 개발할 방침이다. 특히 화물(차량 등)과 여객 승하선이 명확히 분리되지 않아 사고위험에 종종 노출되는 차도선은 화물-여객 승하선을 분리하는 등 안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표준선형을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여객선이 미기항하는 소외도서지역 주민들의 해상교통권 확보를 위해 부분보조항로를 지정하고, 비정기운항이 가능한 행정선을 투입하는 등 지자체와도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이 같은 과제 달성을 통해 2025년까지 △연안여객선 평균선령 10년 이하 달성 △노후화된 연안여객선 35척 이상 현대화 △친환경 연안선박 10척 이상 건조 등의 성과 달성을 목표로 했다.

김준석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연안여객선은 섬 주민들의 유일한 이동수단이자 일반 국민들의 중요한 관광수단”이라며 “연안여객선이 가지는 공공성과 대중성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기고 안전과 서비스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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