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허창수 회장 "더 좋은 분에게 물려주려고 연임 선택"

성세희 기자I 2017.02.24 12:40:08

허창수, 전경련 회장직 재연임 배경 설명
전경련 회장단과 재계 원로, 차기 회장 못 찾아 연임 설득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및 GS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더 좋은 분에게 (회장직을) 물려주려고 (연임을) 선택했다.”

허창수 GS(078930)그룹 회장은 24일 제56회 전국경제인연합회 정기총회 전 취재진에게 회장직을 연임한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허 회장은 지난해 말 회원사에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사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전경련 회장단과 재계 원로가 연임을 고사하던 허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재추대했다. 어려움에 빠진 전경련의 상황을 고려한 허 회장이 장고 끝에 연임하기로 했다. 또 회장의 ‘러닝 메이트’ 격인 상근부회장은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이 맡았다.

전경련은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전경련회관 컨퍼런스홀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허 회장의 연임을 승인했다. 이외에도 전경련 회원사는 2016년 결산과 2017년 예산안을 논의했다.

허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전경련이 ‘정경유착’이라는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치지 않도록 사회협력회계를 폐지하는 등 재발방지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라며 “사업과 회계 등 전경련의 모든 활동을 보다 상세하게 공개해 오해와 일탈의 소지를 없애겠다“라고 다짐했다.

다만 회원사 540여개사 가운데 이날 현장에 직접 참가한 회사는 100여곳이 채 되지 않았다. 전경련 정관 16조에 따르면 총회는 회원사 과반수 출석으로 성립되며 의결은 출석한 회원사 과반수로 결정한다. 또 10대 그룹 중에서는 롯데그룹 관계자만이 위임장을 들고 참석했다. 그룹 총수는 아무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전경련 관계자는 “전체 회원사 540여개사 가운데 사무국으로 위임장을 보낸 회사는 300여곳 정도”라며 “직접 총회에 참석하지 않아도 서면으로 총회 의결권을 전경련 사무국 등에 위임할 수 있다”라고 해명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