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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KB국민카드·영진약품 등 노사상생 우수기업 39개사 선정

김소연 기자I 2019.07.09 12:00:00

2019년도 노사문화 우수기업 선정, 발표
중소기업 20개사·대기업 15개사·공공기관 4개사 선정
노동자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태경농산·한국제지 선정

2018년 9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KB국민카드 본사에서 열린 불평등 및 양극화 해소를 위한 ‘사회연대기금 출연 조인식’에서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왼쪽에서 세번째)과 김현정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위원장(왼쪽에서 네번째), 이경진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KB국민카드지부장(왼쪽에서 두번째)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카드 제공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KB국민카드와 영진약품이 갈등의 노사 문화에서 상생의 노사문화로 도약한 기업으로 선정됐다.

9일 고용노동부는 상생의 노사문화를 모범적으로 실천한 기업 39개사를 ‘2019년도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하고 발표했다.

고용부는 KB국민카드와 영진약품이 갈등의 노사문화에서 상생의 노사 문화로 변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011년 KB국민은행으로부터 분사하면서 인사와 급여·복지제도 개선 등을 둘러싸고 2017년까지 갈등이 이어졌다. 그러나 노사가 각종 소통 행사를 진행하고 연도별 사업 계획을 같이 만들면서 신뢰를 쌓았다. 노사 간 신뢰로 임금협상과 단체협상 등 각종 교섭을 원만하게 수행했다.

영진약품의 경우 일방적인 영업 정책 변경으로 노사 간 갈등을 겪었다. 이에 노사는 내부 전산망에 소통 창구를 만들고 갈등 해소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영진약품은 지난해 주 52시간제 시행에 따라 노사 합동 특별 전담 조직을 만들어 대응하기도 했다. 부패 방지 관련 국제표준화기구(ISO) 37001 인증도 받았다.

고용부는 1996년부터 협력적인 노사 문화를 알리고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상생의 노사 문화를 모범적으로 실천한 기업을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인증하고 있다.

올해는 중소기업 20개사, 대기업 15개사, 공공 기관 4개사가 선정됐다.

노동자들이 일하고 싶은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기업으로 ‘태경농산 대구공장과 ‘한국제지’가 선정됐다.

태경농산 대구공장은 노사가 매년 성과 배분에 대한 협의를 거치면서 성과를 달성 노력에 따라 생산장려금을 지급하고, 노동자들의 건강이 곧 기업의 건강이라는 신념에 따라 직원들에게 건강 검진을 포함한 각종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한국제지는 2017년부터 펄프 가격 상승으로 인한 적자 발생과 경쟁사의 인력조정을 통한 원가 구조개선으로 경영위기가 발생했다. 노조는 임금보다 동료들의 고용안정을 강조했고, 사측 역시 미래에 인원 충원이 필요한 공정에 사전 전환 배치하면서 노사가 단 한 명의 구조조정 없이 위기를 극복했다.

이 외에도 올해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삼우에프앤지 △세아씨엠 △수석 △에스제이금속 △에스피씨 지에프에스 △케이피에프 △휴넷 △대자인병원 △동서페더럴모굴 △디와이파워 △삼화사노인요양원 △신성델타테크 △에이텍아이엔에스 △밝은마음의료재단 유성한가족요양병원 △디아이 △태운 △코렌스 △티아이씨 △하나머티리얼즈 △서한사_그랜드앰배서더서울 △에버다임 △에스텍시스템 △유라코퍼레이션 △롯데물산 △롯데제과 △에이치디씨신라면세점 △유한킴벌리 △의료법인 광명성애병원 △한진 △한국단자공업 △한미글로벌건축사사무소 △우체국금융개발원 △부산항만공사 △한국승강기안전공단 △한국우편사업진흥원 등이다.

노사 문화 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선정된 날로부터 3년간 △정기 근로 감독 면제 △세무 조사 유예(모범 납세자에 한해 1년) △은행 대출 금리 우대 △신용 평가 가산점 부여 등 각종 행정·금융상 혜택을 받는다.

올해 노사 문화 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연말에 시상하는 ‘2019년 노사문화 대상’에도 신청(2017년~2019년 인증 기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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