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TV 김자영 기자] 앵커: 대우차판매(004550)의 워크아웃이 개시됐습니다. 회사를 정상화할 수 있는 시간을 3개월 벌게 됐는데요. 하지만 방안마련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김자영기자와 알아봅니다.
앵커: 워크아웃 개시 결정이 내려졌군요?
기자: 대우차판매가 워크아웃에 들어갑니다. 채권단은 오늘 오전 1차 채권단협의회를 열고 대우차판매 워크아웃을 개시하기로 의결했습니다.
대우차판매는 워크아웃 개시로 오는 7월 13일까지 3개월간 채무 상환이 유예됩니다. 만약 추후에 채권단의 동의를 얻으면 1개월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주요 사업인 자동차판매 부문의 실적이 좋지 않아 앞으로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대우차판매의 채무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근거한 채무만 약 2조원에 이릅니다. 50여개 금융회사들이 대우차판매에 대해 신고한 채권액을 보면 대출과 회사채, 기업어음 등을 합친 주채무가 1조700억원, 보증채무가 9000억원입니다. 이 금액은 상환이 유예되는 부분입니다.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적용을 받지 않아서 상환해야 할 의무가 있는 비협약 채권도 약 2000억원 규모입니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부분은 대부분의 금융회사들이 대우차판매에 대한 여신을 웃도는 담보권을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자금회수가능성이 밝지않고 한다해도 기간이 오래 걸려 기업청산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편 채권단은 퇴진 압력을 받고있는 이동호 사장 등 현 대우차판매 경영진을 당분간 유임시킨다는 계획입니다. 경영 실패에 따른 책임을 따지는 것보다 우선 회사를 정상화해야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채권단은 주요 경영진에 대한 사표를 제출받아 해임권한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앵커: 워크아웃 과정에서 보유자산 매각은 불가피해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채권단은 현재 담보 채권자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신규자금을 지원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무담보 채권도 많지 않아 출자전환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때문에 워크아웃은 자산이나 보유지분을 매각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송도 사업 매각이 유력시되는데요. 이 사업은 인천 연수구 일대에 주거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부지대금만 1조원이 넘는만큼 채권단은 사업권 매각을 통해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회사측은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탭니다.
한편 대우차판매가 추진해왔던 우리캐피탈 매각은 채권단이 재검토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우차판매는 자금 확보를 위해 우리캐피탈 경영권을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최근 웅진그룹 계열 웅진캐피탈과 매각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는데요. 워크아웃 개시로 매각 협상이 원래대로 추진되기는 힘들어보입니다.
대우차판매는 우리캐피탈 지분 76.7%를 보유했지만 금호종금이 최근 담보권을 행사하면서 지분 29.2%가 금호종금에 넘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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