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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정상화에 진심"…대한항공, 소믈리에 챔피언 엄선한 기내 와인 공개

송승현 기자I 2022.10.13 14:44:19

13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서 신규 기내 와인 발표회 열어
최연소 소믈리에 챔피언 초빙해 900개 와인 중 50개 최종 선정
"한국 특화 기내식 이어 신규 와인까지"…기내 서비스 차별화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항공산업이 점차 정상화되면서 기내식 서비스로 다양한 한국 음식을 소개하고 있다. 이제 새로운 메뉴와 함께 고객들에게 업그레이드된 기내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신규 와인을 선정했다.”

홍정기 대한항공(003490) 기내서비스 담당 부서장은 13일 오전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신규 와인 발표회에서 기내 와인 서비스 세대교체 의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퍼스트클래스 19종 △프레스티지클래스 21종 △이코노미클래스 10종 등 기내 와인 서비스에 제공되는 새로운 와인 50종이 공개됐다.

대한항공은 13일 오전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신규 와인 발표회에서 △퍼스트클래스 19종 △프레스티지클래스 21종 △이코노미클래스 10종 등 기내 와인 서비스에 제공되는 새로운 와인 50종을 공개했다. (사진=대한항공)
최연소 소믈리에 챔피언과 900개 와인 중 50개 선정

대한항공은 차별화된 기내 와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27세의 나이로 국제 소믈리에 협회가 주관하는 세계 베스트 소믈리에 대회에서 최연소 챔피언으로 등극한 마크 알머트 소믈리에와 협업했다. 대한항공은 마크 알버트와 총 900개의 와인 중 150개의 와인을 선정한 뒤 블라인드 시음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기내 서비스에서 제공할 50개의 와인을 추렸다.

퍼스트클래스 서비스에 제공될 대표적 와인은 호주 와인 명가 헨쉬키의 마운트 에델스톤 쉬라즈(Henschke Mount Edelstone Shiraz)다. 100% 쉬라즈 품종을 사용한 레드 와인으로 향신료를 떠오르게 하는 진한 후추향, 로즈마리향과 함께 농축된 블랙커런트, 베리류의 달콤함을 함께 느낄 수 있다. 대한항공은 쉬라즈 특유의 강한 풍미가 고급스러운 균형감을 이루고 있어 스테이크, 한식 정찬 등 다양한 맛의 퍼스트클래스 기내식 메뉴와 조화롭게 어울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퍼스트클래스 샴페인도 앙리 지로 아이 그랑크뤼 브뤼 MV17 (Henri Giraud Ay Grand Cru Brut MV17)로 새롭게 변경될 예정이다. 이 와인은 여러 해에 걸쳐 수확한 포도를 사용해 실크의 결과 같이 부드럽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거품이 특징이다.

프레스티지클래스에도 퍼스트 못지않은 와인 서비스가 제공된다. 그중에서 프랑스 라 페리에르 메갈리트 상세르(La Perriere Megalithe Sancerre)는 대한항공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르와르 지방 화이트 와인이다. 소비뇽 블랑 포도를 사용한 와인으로 손으로 상처 없이 수확한 포도만을 착즙하고 그중 50%만 오크통에서 6개월 이상 숙성하는 방식으로 만든다. 소비뇽 블랑 특유의 신선한 산미와 오크 숙성 와인의 부드럽고 은은한 여운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이코노미클래스도 그동안 맛보지 못했던 새로운 감각의 와인을 선보인다. 이코노미클래스에는 독일 모젤 지방에서 생산된 닉 바이스 어반 리슬링(Nik Weis Urban Riesling)이 제공된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이코노미클래스에서는 처음으로 독일산 모젤 리슬링 화이트 와인을 선보이게 됐다. 특히 리슬링의 산뜻한 향과 온화한 풍미는 기내의 다양한 메뉴와 잘 조화될 것이라는 평가다.

장성현 부사장은 “기내 와인 서비스는 항공사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서비스이자 서비스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라며 “기내 와인이 가지는 의미를 잘 알기 때문에 새롭게 서비스될 와인을 선정하는 과정 하나하나에 정성과 깊은 고민을 담았다”고 말했다.

최연소 소믈리에 챔피언 출신의 마크 알버트씨가 13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신규 와인 발표회에서 각 와인별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내년 연말 항공산업 정상화 전망…기내식 서비스 강화로 차별화

대한항공은 현지 와이너리와 공급 계약 등 필요한 후속 절차를 마치고 내년 3월 이후부터 대한항공 국제선 비행기에서 차례로 신규 와인들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항공업계에서는 내년 연말께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항공 여객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대한항공이 기내식 서비스 차별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기내 와인 전면 개편 추진은 새로운 대한항공으로의 도약을 위한 과감한 변신의 일환”이라며 “대한항공은 이미 기내 와인뿐 아니라 이미 기내식 부문에서도 본격적인 변화를 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한항공은 지난 3월 고등어조림과 제육쌈밥, 지난 7월에 묵밥, 메밀 비빔국수 등 신규 기내식 메뉴로 잇따라 선보였다. 아울러 기내식 메뉴와의 조화를 고려한 새로운 와인들이 선정됨에 따라 향후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한층 더 특색 있고 완성도 높은 기내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대한항공은 기대했다.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새롭게 여행을 시작하는 고객들의 변화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서비스 품질 향상에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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