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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6.25 참전용사 통합 호국보훈행사 개최

김관용 기자I 2023.06.20 17:27:25

박정환 육군총장, 6·25 참전용사 모교명패 및 훈장 전달
故 신혜선 옹 가정에 '나라사랑 보금자리'도 제공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육군은 20일 6.25전쟁 참전용사들에 예우를 다하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통합 호국보훈행사를 개최했다.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경북 영주시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6.25전쟁 참전용사와 무공훈장 수훈자 유가족, 육군50사단장 및 장병, 영주부시장, 보훈단체 대표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참전용사들의 이름이 새겨진 명패를 모교에 전달하는 참전용사 모교명패 증정식을 시작으로 6.25전쟁 무공훈장 수여, 순직확인서 및 병장 특별진급 결정서 수여,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식 등이 이어졌다.

20일 경북 영주시 영주초등학교에서 열린 육군 호국보훈 행사에서 박정환(오른쪽) 육군참모총장이 학교장에게 모교 명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육군)
박 총장은 영주초등학교에서 영주초 출신 6.25전쟁 참전용사 35명의 이름이 새겨진 명패를 학교장에게 전달했다. 또 행사에 참석한 참전용사 유가족에게는 축소 제작한 명패와 선물을 전달했다. 참전용사 모교명패 증정식은 지난 2009년부터 시작돼 현재까지 169개 학교에 출신 선배들의 참전 사실을 증명하는 명패가 증정됐으며 이번이 170번째다.

이어 6.25전쟁에서 공을 세운 6사단 소속의 고(故) 유정희 상병·故 한용주 병장, 15사단 소속의 故 전기영 상병의 유가족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했다. 무공훈장 수여는 당시 긴박한 전투상황으로 ‘약식증서’만 받고 훈장을 받지 못한 대상자와 유가족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육군은 1955년부터 현재까지 13만900명에게 무공훈장을 수여했다.

20일 경북 영주시 영주초등학교에서 열린 육군 호국보훈 행사에서 박정환(왼쪽) 육군참모총장이 故 한용주 병장의 유가족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육군)
특히 올해는 6.25전쟁 시 사망한 인원 중 재심의를 통해 순직으로 결정된 故 권태상 일병 등 두 분의 ‘순직확인서’를 유가족들에게 전달했다. 또 과거 30개월 이상 의무복무를 마쳤으나 상병으로 전역했던 분 중 병장 특별진급이 확정된 김수한 병장 등 두 분에게 ‘특별진급 결정서’를 전달했다.

이어 6.25전쟁 참전용사인 故신혜선 옹(육군 하사 제대) 자택으로 자리를 옮겨 제396호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식과 현판식을 가졌다.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은 육군이 대외기관과 협력해 6.25전쟁과 베트남전쟁 참전용사 중 경제적 여건이 어렵고 주거 환경이 열악한 분의 주택을 신축 또는 보수해주는 사업이다. 2011년부터 지금까지 395명의 참전용사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했다. 이번은 2023년 첫 번째 행사로 올해에는 태국 6.25 참전용사를 비롯해 국내외 9명의 참전용사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 총장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해 희생하신 영웅들을 기억하고 그분들의 헌신에 보답하는 것은 모든 국민의 의무”라며 “육군은 앞으로도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모든 호국영웅들과 그 가족들에게 최고의 예우를 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일 경북 영주시 故 신혜선 옹의 자택에서 개최된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식에서 박정환(오른쪽에서 네번째)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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