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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문알로에 "제주서 재배하고 생산하고 포장까지"

염지현 기자I 2015.05.12 13:50:55

알로에 재배, 생산, 포장 등 제주도 일원화
"2020년 매출 천억 돌파" 목표
"보다 신선한 제품으로 중국, 동남아 공략"
숙박, 피부 관리 포함된 힐링 센터 계획

최연매 김정문알로에 회장이 12일 서울 소공로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제주 생산시대 출범을 알리고 있다.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제주로 생산 공장을 이전하면 알로에 생잎 채취부터 제품화까지 6시간 안에 끝낼 수 있습니다. 신선한 고기능성 제품을 바탕으로 중국은 물론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공략해 2020년까지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겠습니다.”

12일 서울 중구 소공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연매 김정문알로에 회장은 창립 40주년을 맞아 제주 생산시대를 열고, 이를 시작으로 세계로 뻗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정문알로에는 전라북도 김제에 위치한 생산 공장을 제주시 성읍 민속마을 부근으로 이전해 13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공장은 3305㎡(약 1000평) 규모로 향후 알로에 재배, 가공, 포장 등 모든 과정을 제주에서 진행한다.

최연매 김정문알로에 회장이 12일 서울 소공로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제주 생산시대 출범을 알리고 있다.
생산 공장을 옮기는 이유는 더 신선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다. 곽민순 김정문알로에 사장은 “알로에 생잎은 채취 직후부터 젖산과 미생물이 발생하는데 이를 최소화 해야 유효성분이 파괴되지 않는다”며 “지난 2010년 업계 최초로 특허를 획득한 U-테크 공법을 활용하면 아침에 생잎을 채취해 오후 안으로 제품화 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U-테크 공법이란 가열 처리 과정을 줄이면서도 알로에 성분을 농축해 유효성분 손실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곽 사장은 “기업가의 입장에서 생산시설을 이전하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라며 “그러나 멕시코산, 미국산, 중국산 등 외국산과 제주산 알로에를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비교한 결과 제주산이 가장 뛰어났고, 이를 짧은 시간 안으로 가공해 세계에서 가장 좋은 제품을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이 들었다”고 전했다.

김정문알로에는 알로에 부산물을 발효해 만든 퇴비만을 사용하는 생태농법, 3.3㎡(1평)에 9주만 심어 토양 영양 손실 최소화하기, 2~3년생 알로에 사용 등의 재배원칙을 지키고 있다. 지난 2003년엔 업계 최초로 알로에 유기농 인증을 획득했다.

제주 이전을 계기로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15년 전부터 온라인 채널을 통해 중국에 화장품을 판매해온 김정문알로에는 지난해 상하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본격적인 중화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곽 사장은 “아직까진 중국에서 화장품 판매 비율이 높지만 식품 위생 문제가 주목을 받으면서 건강식품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중국 과학기술부 알로에협회와 교류 협약을 체결하는 등 물꼬를 텄다”고 전했다. 최근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현지 업체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김정문알로에의 또 다른 계획은 알로에 ‘힐링 센터’다. 일정 기간 숙박을 하면서 알로에 관련 제품을 섭취하고, 스파나 마사지로 피부 관리도 받고, 알로에의 효능에 대해 배우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곳을 말한다.

최 회장은 “2020년까지 제주도에 알로에 전문 힐링 센터를 지을 예정이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다른 지역과 동남아시아까지 센터를 퍼뜨려 제주산 청정 알로에의 효과를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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