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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D)유럽, 위기확산 방지 위해 7500억 유로 지원

김수미 기자I 2010.05.10 18:41:00
[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그리스 재정 위기 확산을 막고 유로화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유럽연합 재무장관회의가 열렸습니다. 유로 존 회원국과 비 유로존 회원국 간의 의견 조율에 난항을 겪은 끝에 총 7500억 유로 규모의 지원 안을 승인했습니다. 또 IMF도 300억 유로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그리스에서 촉발된 재정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유럽 국가들이 총력대응에 나섰습니다.

유럽연합 재무장관들은 우리시간으로 어제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 모임을 가졌습니다.
유럽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재정 위기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투기 세력과 맞서 싸우고 유로화 가치를 방어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이들은 유로화의 신뢰 회복과 그리스 위기의 글로벌 확산을 막기 위해 7500억 유로, 약 9650억 달러 규모의 대대적 지원안을 승인했습니다.

(인터뷰) 에레나 살가도/스페인 경제장관
우리는 유로화를 지킬 겁니다. 우리의 통화에 대해 보다 안정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겁니다.

유럽연합 재무장관들은 이번 지원 금액을 유로존 16개국 정부가 4400억 유로를 마련하고, EU예산에서 600억 유로를 사용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국제통화기금이 추가로 2500억 유로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합의안이 나오기까지는 영국을 비롯해 유로존에 속하지 않은 11개국이 이견을 보이면서 난항을 겪기도 했습니다.

유로화가 아닌 파운드화를 고수하고 있는 영국은 유로화 사용 국가들이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스웨덴도 시장 동요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는 공감하면서도 자국의 세금을 쓸 수는 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한편 국제 통화기금,IMF도 그리스에 대한 300억 유로의 구제금융 지원 안을 승인했습니다.

이는 유로존과 IMF가 앞으로 3년 동안 그리스에 지원하기로 했던 1100억 유로 가운데 일부에 해당합니다.

(인터뷰)캐롤라인 앳킨슨/국제통화기금 대변인
그리스 정부가 강력하고 힘겹겠지만 야심차고 신뢰할 만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국제 사회가 이를 돕기 위해 굉장히 신속하게 움직였어요. 지원 규모와 속도가 시장에 확신을 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주 유로화 가치는 유럽 위기가 또 다시 글로벌 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달러화 대비 4.1% 급락했습니다.

이는 리먼 브러더스 몰락 이후 최대 하락폭입니다.

유럽 연합 국가들이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한 대대적인 지원안에 합의하면서 지난주 요동쳤던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데일리 박은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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