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노조,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 가결…찬성 58.52%

김은경 기자I 2023.09.07 15:36:47

6일 총파업 돌입 전 극적 노사 합의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HD현대중공업(329180)의 올해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이 7일 조합원 투표에서 가결됐다.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이날 전체 조합원(6381명)을 대상으로 한 찬반투표에서 찬성이 투표자 절반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날 투표에는 조합원 5895명(투표율 92.38%)이 참여해 3450명(58.52%)이 찬성, 2426명(41.15%)이 반대했다. 무효표는 19명(0.32%)으로 집계됐다.

노사는 지난 5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25차 교섭에서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해당 합의안은 기본급 12만7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격려금 450만원(상품권 포함), 성과금 지급 등을 담고 있다. 1차 때보다 기본급이 7000원, 격려금이 100만원 오른 것이다.

앞서 노사는 지난달 22일 1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이틀 뒤 열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반대 68.7%로 부결됐다.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6438명) 중 5967명(투표율 92.68%)이 참여했으며 1854명(31.07%)이 찬성, 4104명(68.78%)이 반대해 부정적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노조는 임금 인상 규모가 조합원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추가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4일에는 부분 파업을 벌였고 6일 전면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에서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날 찬반투표가 가결되면서 HD현대중공업은 노조의 무기한 총파업 전 극적 노사 합의에 이르게 됐다.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 5월 16일 울산 본사에서 ‘2023년 임금협상 상견례’를 진행하고 있다.(사진=HD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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