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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 7000원?"…신동빈 회장이 구찌 매장서 신은 운동화 정체

권혜미 기자I 2021.10.06 13:56:37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신동빈 롯데 그룹 회장이 신은 저렴한 가격대의 친환경 운동화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일 배상민 롯데 디자인경영센터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날 신 회장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구찌 가옥’ 매장을 방문했을 때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신 회장은 화려한 무늬의 모피 코트와 함께 회색 색상의 운동화를 신은 모습이었다.

(사진=배상민 롯데 디자인경영센터장 인스타그램)
신 회장의 의상이 공개되자 많은 누리꾼의 이목을 끌었다. 그 이유는 비교적 저렴한 운동화 가격 때문인데, 신 회장이 신은 신발은 버려진 페트병을 모아 만든 친환경 운동화로 가격은 9만 7000원이다. 국내 패션 스타트업 ‘LAR’이 만들어 해외 명품 브랜드나 기성 스포츠 매장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제품이다. 운동화 끈과 매시 소재 등에 500㎖ 페트병 6개 분량이, 에코백에는 페트병 10개 분량이 원료로 투입된다.

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해당 운동화는 롯데케미칼[011170] 주관으로 7개 업체가 참여한 플라스틱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루프’(Project LOOP)를 통해 제작된 제품이다.

신동빈 회장이 신은 친환경 운동화.(사진=롯데그룹)
‘프로젝트 루트’ 참여사들은 지난해 3월부터 롯데월드몰, 롯데월드 등에 수거 장비를 설치해 폐페트병 10t을 모아 분쇄 후 원료화해 ‘LAR’에 제공했다. 한국 섬유개발원 또한 원사와 원단을 만들어 ‘LAR’측에 보냈다.

신 회장의 코트 또한 친환경과 관계가 깊다. 해당 코트의 소재는 동물의 털가죽이 아닌 합성 섬유로 만든 인조모피로, 구찌는 2018년부터 동물 모피 사용 중단을 선언하고 인조 모피 제품만 만들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신 화장이 운동화를 편한 자리에서 자주 애용한다고 말하면서 “신 회장이 프로젝트 취지에 공감해 LAR 운동화를 즐겨 신는다. 캐주얼 복장에 잘 어울리고 착용감도 편하다며 주위에 추천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찌 가옥은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는 구찌의 강북 지역 최초이자 국내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로 지난 5월 오픈했다. 신 회장은 이곳에 명품 트렌트를 살펴보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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