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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물 위주 금리 하락… 외인, 10년 국채선물 나홀로 순매수[채권분석]

유준하 기자I 2023.10.11 12:19:04

국고채 10년물 금리, 8.7bp 내린 4.138%
국고채 3년물 금리, 4.6bp 내린 3.954%
9월 FOMC 의사록 공개 앞두고 강세 랠리
2년물 입찰 소화…응찰률 320% 상회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1일 국내 국고채 금리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사들의 비둘기 발언에 시장 심리가 완화돼가는 모양새다. 장 중 국고채 수익률 곡선은 장기물 위주로 금리가 하락하며 평탄해졌다.(불 플래트닝)

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
◇4거래일 연속 금리 하락…국고채 10년물 금리, 4.138%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12시1분 기준 3.920%, 3.954%로 각각 2.9bp(1bp=0.01%포인트), 4.6bp 하락하고 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5.7bp, 8.7bp 하락한 4.032%, 4.138%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4.9bp, 5.6bp 하락한 4.116%, 4.077%를 기록 중이다. 4거래일 연속 금리 하락에 따른 강세장이 이어지면서 3년물은 4%를, 10년물은 4.2%를 각각 하회 중이다.

국채선물도 상승세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거래일 대비 18틱 오른 102.82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74틱 오른 106.89에 거래 중이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금융투자 3286계약, 투신 1419계약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 4041계약, 은행 870계약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4263계약 순매수 중이고 금융투자가 1715계약, 투신 740계약 순매도 중이다.

장 중 진행된 2년물 입찰은 견조한 수요를 보였다. 이날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오전 진행된 1조원 규모 국고채 2년물 입찰 결과 총 응찰 금액은 3조2120억원이 몰려 응찰률 321.2%를 기록했다.

◇9월 FOMC 의사록 공개 전 강세장… “의사록보단 CPI 주시”

이날 장 마감 후에는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FOMC 의사록보다는 오는 12일 공개되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는 모습이다.

한 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사실 지난 FOMC서 고금리 장기화 기조를 공식화한 만큼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이 돼있는 상황이라 이번 의사록 공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다만 9월 CPI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그간 금리가 내려갔던 수준을 다시 되돌릴 수도 있다”고 짚었다.

이어 “현 레벨에서 듀레이션을 길게 가져가는 참여자도 꽤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다만 아직까지는 조심하자는 마인드”라고 덧붙였다.

전쟁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라고 보기엔 주식과 원화 모두 강한 상황인 만큼 전쟁 영향력은 제한적이란 평가도 나온다. 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 대한 시장 우려는 현재까지는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경기는 둔화가 진행 중이다. 관세청은 10월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이 115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한국은 지난해 10월 수출액이 전년대비 감소 전환한 이후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 수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7월 마이너스(-) 16.4%이던 전년대비 감소 폭이 8월 -8.4%, 9월 -4.4%로 줄며 반등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한편 9월 FOMC 의사록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12일 새벽 3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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