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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광역단체장 한자리에…박원순 ‘한중지사성장회의’ 주재

김보경 기자I 2018.11.27 11:15:00

대기질 개선·기후변화대응 실질 협력 강화키로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서울시)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서울시와 베이징시 등 한국과 중국의 지방정부 수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대기질 개선과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로 공동 합의했다.그동안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서 양국 지방정부끼리 1:1 협력을 약속한 사례는 있었지만, 지방정부 대표단 차원에서 공동 대처에 뜻을 모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중국을 순방 중인 박원순 시장이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 자격으로 27일 오전 8시30분(현지시간) 베이징누오호텔에서 ‘제2회 한중지사성장회의’를 주재하고 ‘공동선언문’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는 박 시장과 6개 시도지사(권영진 대구시장,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 양승조 충청남도지사,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참석한다.

중국에서는 리샤오린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회장을 비롯해 4개 성장(천지닝 베이징시장, 부샤오린 네이멍구자치구주석, 탕이쥔 랴오닝성장, 이롄홍 장시성장)과 6개성 부성장(샤옌쥔 허베이성부성장, 주톈수 지린성 부성장, 청즈밍 헤이룽장성 부성장, 궈위안창 장쑤성 부성장, 루융정 구이저우성 부성장, 자오강 산시성 부성장)이 참석한다.

한중지사성장회의는 한국과 중국 두 나라 광역자치단체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방정부 간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지난 2016년 1회 회의가 인천 송도에서 열린 이후 2회 회의가 베이징에서 열리게 됐다. 제3회 한중지사성장회의는 2020년 한국에서 개최된다.

양국 지방정부는 1992년 한중수교 이래 26년 간 638건의 자매?우호협약을 체결, 상호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교류협력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박 시장을 비롯해지자체장 등 총 18명이 ‘한중 지방정부가 손을 잡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다’를 주제로 약 4시간에 걸쳐 심도깊은 발표와 토론을 이어간다.

회의는 총 2부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한중 지방정부 문화관광산업의 교류협력 추진’을 주제로 9개 지방정부가 발표한다. 2부에서는 ‘지방정부 차원에서의 기후환경 보호와 대책’을 주제로 7개 지방정부 발표한다.

한편 박 시장과 회의에 참석한 광역 시·도지사들은 이날 오후 중국 서열 2위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면담한다.

박 시장은 “한중 양국은 지난 역사 속에서 오랜 이웃이자 벗이었으며 수교 이후 25년 간 떼레야 뗄 수 없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확실히 굳혀왔다”며 “이제 개방과 협력의 정신을 지방정부가 시민 삶 속에서 실천해나감으로서 한 차원 진전된 관계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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