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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투자자` 짐 로저스 "이재명·윤석열, 진지하고 지식 풍부해"

권오석 기자I 2022.02.25 15:15:46

홍문표 의원 주최 `농업으로 통일을 열다` 세미나 후 단독 인터뷰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만나보니, 두 사람 모두 매우 진지하고 지식이 풍부한 분들로 보입니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세계 3대 투자자이자 북한 전문가인 짐 로저스(Jim Rogers) 로저스 홀딩스 회장은 25일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제20대 대선과 관련, “누가 대통령이 되든, 굉장한 경제 위기와 어려운 국면을 마주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로저스 회장은 이날 오전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한 `농업으로 통일을 열다` 세미나에 참석한 뒤, 이데일리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어떤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 한국의 대통령이 돼야 하느냐`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나도 잘 모른다(웃음). 대통령이 바뀐다고 엄청난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다. 그러나 누군가가 이 위기 국면을 풀어가야 한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이어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도 경제 위기 국면을 맞고 있다”면서 “다만 `38 분계선`을 열게 되면 우리는 새로운 투자처이자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투자처를 얻게 됨으로서 매우 많은 성장 기회를 맞게 될 것이다”고 조언했다.

로저스 회장은 또 `두 대선 후보를 만난 소감이 어땠느냐`는 질문에 “난 어떤 후보에게도 치우치지 않겠다. 투표도 할 수 없고, 어떤 분에게 돈을 드릴 수도 없으니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웃음)”면서 “그들은 매우 진지하고 지식도 풍부한 분들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로저스 회장은 `농업으로 통일을 열다` 세미나에서 “통일에 대한 무서움과 두려움을 떨쳐내야 한다”며 “통일이 이뤄 지면 한반도에 굉장한 경제적 성장이 될 것이며 그 주인공은 대한민국 국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은 한반도의 통일을 원치 않는다. 그 이유는 한국의 발전과 번영을 원치 않기 때문에 일본은 통일을 어떻게든 막을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의 자본과 기술이 북한의 노동력과 결합될 경우 큰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이며 더 나아가 통일 농업은 한반도 전체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접견실에서 세계적 투자가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한편 로저스 회장은 이날 국회 접견실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 한반도 평화와 국제안보·세계경제에 대해 광범위한 의견을 나눴다. 전날에는 윤석열 후보와 면담을 진행했고, 지난 1월에는 이재명 후보와 화상회의를 통해 대담을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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