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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리 "기업 더 존중하겠다"..경총에 막걸리 회동 제안

피용익 기자I 2018.02.08 11:57:22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막걸리 회동을 제안했다. 기업과 더 소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총리는 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41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 축사를 통해 “정부는 혁신성장의 성공적 정착과 경제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경영자 여러분과 더 소통하고 기업을 더 존중하겠다”며 “당장은 경총 지도자 여러분과 이달 안에 막걸리 회동을 갖도록 제가 제안 드린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최저인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정규직 전환 같은 노동의 혁신이 한꺼번에 쏟아져서 경영자 여러분의 고심이 크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들의 경영부담이 가중된다는 것을 저희들도 아프도록 잘 안다”며 “그러나 한국 근로자들의 저임금과 장시간 근로, 고용의 불안정을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러한 현실과 목표 사이에서 최대한의 조화점을 찾아가면서 이러한 과제들이 연착륙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총리는 “경영자 여러분께 부탁드리는 것은 이러한 최저임금 인상이나 근로시간 단축, 그리고 정규직 전환 등의 정책에 여러분이 감당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도와주시기 바란다”며 “또 하나 부탁드릴 것은 청년고용을 늘려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특히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경제부처 중심으로 청년고용 확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준비되고 있다”며 “이달 안에 발표될 대책은 기업과 협력하면서 청년고용을 늘리는 방안이 많이 포함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41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경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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