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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독립운동가·6.25전쟁 영웅에 이준식 선생·윌리엄 쇼 대위

최선 기자I 2015.08.31 14:49:04

전쟁기념관, 9월 호국인물에 이종무 장군 선정

이준식 선생. [사진=국가보훈처]
[이데일리 최선 기자] 국가보훈처는 31일 한국광복군 제1지대장 이준식 선생을 ‘9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선생은 1900년 2월 평안남도 순천에서 태어나 3.1운동 직후 중국으로 건너가 1921년 중국 곤명에 위치한 운남강무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독립군으로 활동하던 중 노선 대립이 빚어지자 중국군 고급장교로 복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이전을 지원했다.

1939년에는 임정 군사위원회 특파단으로 서안에 파견돼 모병과 훈련 임무를 맡았다. 이듬해 창설된 광복군 제1지대장으로 임명됐으며, 1941년 광복군 제1징모분처 주임위원으로 활동했다. 광복군 총사령부 고급 참모로 임명된 선생은 한국독립당 중앙집행위원으로도 선출됐다. 정부는 항일 전선에서 무장투쟁을 펼친 선생의 공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했다.

아울러 보훈처는 윌리엄 해밀턴 쇼(William Hamilton Shaw) 미 해군 대위를 ‘9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 쇼 대위는 미국인 선교사 부부의 아들로 평양에서 태어났다. 미 해군에 입대해 제2차세계대전 노르망디 상륙작전에도 참전했던 그는 1947년 전역한 후 한국으로 돌아와 해군사관학교의 전신이 조선 해양경비대사관학교에서 교관으로 근무했다.
윌리엄 해밀턴 쇼 대위. [사진=국가보훈처]
이후 쇼 대위는 미국으로 건너가 철학박사 학위 과정을 밟던 중 6.25전쟁이 발발하자 미 해군에 재입대해 참전했다. 한국어에 능통하고 한국 지리에 밝았던 그는 맥아더 장군의 최측근 보좌관인 해군정보장교로 임명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1950년 9월 적 후방 정찰을 위해 서울 녹번리에 접근하던 쇼 대위는 기관총으로 중무장한 매복조의 공격을 받아 28세에 전사했다. 우리 정부는 쇼 대위에게 충무무공훈장을 수여했고, 미국 정부는 은성무공훈장을 추서했다.

전쟁기념관은 1419년 쓰시마섬 원정으로 왜구를 격퇴한 이종무 장군을 ‘9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 1360년 태어난 장군은 어려서부터 말타기와 활쏘기에 능했다. 21세 나이에 아버지와 함께 강원도에 침입한 왜구를 격파해 그 공으로 정용호군이 됐다.

1419년 왜선 50여척이 충남 서천 비인현의 도두음곶에 침입해 병선을 불태우고 약탈하자, 조정은 장군에서 쓰시마섬 정벌을 명했다. 장군은 쓰시마섬에 상륙해 적 선박 129척과 가호 1940여 호를 불태웠으며 적 144명을 참수하는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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