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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끊겼던 서초대로 연결…서초구 ‘서리풀터널’ 22일 개통

김기덕 기자I 2019.04.18 11:15:00

‘내방역~서초역’ 구간 1280m 직선연결
동작·서초·강남구 간 접근성 크게 개선

서울 서초대로 내방역~서초역 구간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서리풀터널 위치도.(서울시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서초대로 내방역~서초역 구간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서리풀터널’이 22일 오전 5시 정식 개통한다. 서초구 서초동 서리풀공원 내 국군정보사령부 부지로 인해 중간이 끊어진 채 개통됐던 미완의 ‘서초대로’가 40년 만에 완전 연결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오는 22일 서초구 서리풀공원을 왕복 6~8차로로 관통하는 총연장 1280m 길이의 서리풀터널을 개통한다고 18일 밝혔다. 총 사업비 1506억 원은 전액 시비로 투입됐다.

서초대로는 이수역사거리~강남역사거리 총 3.8km를 연결하는 왕복 8차선 도로다. 시는 군대보로 단절된 구간 연결을 위해 국방부와 6년여에 걸친 협의 끝에 2015년 군부대 이전을 완료, 첫 삽을 뜬지 3년5개월 만에 터널을 완공했다.

현재 이 구간을 차량으로 이동하려면 방배로, 효령로, 서초중앙로 등 주변도로로 우회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시는 서리풀터널 개통되면 출퇴근 시간대 25분~35분이 걸렸던 내방역~강남역 구간 통행시간이 5분~12분으로 2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동작·서초·강남구 간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강남 동-서를 오가는 차량 이동이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리풀터널은 서초구 방배동 내방역에서 서초동 서초역을 왕복 6~8차로로 연결한다. 터널 내부구간(400m)과 옹벽구간(110m)은 왕복 6차로, 나머지 구조물이 없는 구간은 왕복 8차로로 건설됐다.

터널 내부에는 차도와 분리된 폭 2.4m의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가 설치됐다.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난간겸용 투명방음벽을 설치, 매연과 미세먼지를 차단하고 시각적으로도 답답함이 없도록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리풀터널 개통으로 강남지역 동·서축 연계도로망이 구축돼 주변 남부순환로, 사평로 등의 교통이 분산으로 도로 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이라며 “지역 간 동반 성장 및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정식 개통을 하루 앞둔 21일 서초구 내방역측 터널 입구에서 ‘서리풀터널 개통식’을 연다. 이 자리에는 박원순 박시장과 조은희 서초구청장, 이창우 동작구청장, 서초구?동작구 지역 주민 500여 명이 이 자리에 함께한다. 같은 날 서초구는 오후 5시부터 대법원 앞에서 ‘길로 통하다!(疏通)’를 주제로 감사음악회를 개최한다.

서울 서초대로 내방역~서초역 구간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서리풀터널’.(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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