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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맹희 전 회장, 재차 화해 요청 "원만한 해결 원한다"

이승현 기자I 2014.01.07 17:16:16

“화해하는 게 대외적으로도 아름다운 일”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의 화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이와 관련 이 전 회장 측은 “아쉽다”는 반응과 함께 재차 화해를 요청했다.

7일 서울고법 민사14부(윤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6차 공판이 끝난 후 이 전 회장 측 대리인은 “이 회장 측이 ‘정통성’, ‘유지’ 등을 운운하며 답변한 것에 대해 솔직히 좀 놀랍다”고 밝혔다.

그는 “1심에서 이미 피고(이건희 회장)가 권한이 없다는 것이 나왔다. 다만 제척기간이 지났다는 것인데 마치 도둑질은 했으되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것과 같다”며 “삼성 경영에 미치는 파괴력을 보더라도 화해가 더 맞다”고 말했다.

또한 “상생과 기여를 고려하고 경영발전을 위해서라면 화해가 맞는 것 아닌가. 마지막 기회이고 사심이 있는 게 아니니 화해하는 게 대외적으로도 아름다운 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CJ(001040)그룹 측은 “이맹희 전 회장의 개인적인 소송으로 그룹이 관여할 일은 아니다”며 “다만 원만한 해결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재판에서 이 회장의 대리인은 “이 사건의 본질은 돈 문제가 아니고 삼성그룹 승계의 정통성에 관한 문제”라며 이 전 회장의 화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리인은 “이씨가 선대 회장의 유지를 왜곡하면서 이 회장의 정통성까지 훼손했다”며 “삼성그룹 신뢰에 관한 문제로 비춰져 해외 투자자들이 우려 섞인 시선으로 이 사건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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