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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과학기술 발전 기여"···한국과학상·한국공학상·젊은과학자상 수상자 선정

강민구 기자I 2020.12.10 12:00:00

3개 포상 총 8명 대통령상 수상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과학기술자들을 격려하고, 대한민국 과학기술인으로서 열정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상이 수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연구재단,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함께 올해 한국과학상, 한국공학상, 젊은과학자상 수상자를 선정·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대통령상 수상자는 한국과학상(2명), 한국공학상(2명), 젊은과학자상(4명) 등 3개 포상 총 8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경.(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과학상에는 김범식 고등과학원 교수, 박규환 고려대 교수가 기초과학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창출한 공로를 인정받아 선정됐다.

김범식 교수는 거울대칭 이론의 권위자로 수학과 물리학 분야에서 개별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거울대칭 현상에 대해 콰시맵이라는 기하학 이론을 창안해 수학과 물리학을 아우르는 통합 관점에서 설명할 길을 열었다.

박규환 교수는 모든 빛을 반사 없이 매질 내로 투과시키는 것이 가능함을 이론적으로 규명하고, 이를 메타물질을 제작해 실험하고, 입증했다. 연구 성과는 완전 무반사 기술, 스텔스 기술, 광통신·소자 기술, 태양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되고 있다.

한국공학상은 박부견 포항공대 교수, 이영국 연세대 교수가 받았다. 박부견 교수는 시스템의 시간지연 요소를 극복하기 위한 수치적 접근 방법을 제안해 가상물리, 지능형 전력망, 원격 진단·제어, 가상현실 등 시스템에 존재하는 다양한 시간지연 요소를 고려해 시스템을 해석하고 설계하기 위한 이론적 배경을 제공했다.

이영국 교수는 고망간 TWIP강을 국내 기업과 함께 개발·양산하고 이를 자동차에 적용해 차체 경량화와 안전성을 높였다.

40세 미만 연구자에게 수여되는 젊은과학자상은 서인석 서울대 교수, 함유근 전남대 교수, 박정원 서울대 교수, 주영석 한국과학기술원 교수가 차지했다.

서인석 교수는 새로운 메타안정성 분석의 해법을 발견했다. 메타안정성은 물리, 화학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분야의 딥러닝 등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중요한 현상이다. 하지만 기존 메타안정성에 대한 수학적 이해와 분석은 특정 형태의 대칭적인 경우에만 국한된다고 알려졌다. 서 교수는 대칭성이 없는 경우의 메타안정성 분석 방법론을 개발하고, 딥러닝 최적화 시간을 단축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함유근 교수는 전 세계 가뭄, 홍수, 폭염 등 기상 이변을 일으키는 주원인인 엘니뇨에 대한 예측 모형을 인공지능 딥러닝 기법을 응용해 개발했다. 이를 통해 엘니뇨 예측 기간을 기존 12개월 미만에서 18개월로 확장하고, 다양한 기상·기후 현상 예측에 인공지능을 도입할 발판을 마련했다.

박정원 교수는 기존 투과전자현미경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진공 하에서도 액상 이미징이 가능한 장비를 개발했다. 액상에서 개별 입자의 구조를 각각 원자분해능 수준에서 분석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 나노재료, 구조 단백질, 바이러스 구조 분석 등의 연구에 활용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주영석 교수는 폐 선암의 전장유전체 빅데이터를 생명정보학 기법으로 분석했다. 비흡연자의 폐 선암에서 발견되는 돌연변이의 특성을 밝혀내고, 해당 돌연변이들은 흡연과 관계없이 유년기부터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새로 규명한 공로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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