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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노영민 등 사의 표명, 보여주기식 꼬리자르기"

권오석 기자I 2020.08.07 14:52:10

논평 통해 "고통받는 국민 앞에 물타기 인사는 안 돼" 비판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미래통합당이 7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대통령 비서실 소속 수석비서관 5명이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보여주기식 꼬리자르기’라고 비판했다.

이날 오전 문재인(오른쪽) 대통령과 노영민 비서실장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통합당은 김은혜 대변인의 구두 논평을 통해 “이번 발표를 보면 대충 위기를 모면하고자 하는 보여주기식 꼬리자르기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날 노 실장을 비롯해 비서실장 산하 수석비서관 강기정 정무수석·김조원 민정수석·윤도한 국민소통수석·김외숙 인사수석·김거성 시민사회수석은 ‘문재인 정부 실책의 종합적 책임을 지는 차원’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연이은 부동산 정책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급등하고, 청와대 내 다주택 참모진들이 주택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잡음을 일으키는 등 논란을 낳은 데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통합당은 “‘강남 두 채’ 김조원 민정수석은 결국 ‘직’이 아닌 ‘집’을 택했다. 내놓은 집이 안 팔려서 1주택자 못한다던 김외숙 인사수석도 불행인지 다행인지 다주택자로 남게 됐다”며 “몇 명 교체하는 것으로 불리한 국면을 넘어가려 하지 말라. 고통받는 국민 앞에 물타기 인사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정 실패에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 빠져 있다. 국민들에 덫을 놓은 부동산 실정의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김상조 정책실장, 민주주의와 법치를 앞장서서 무너뜨린 추미애 법무부 장관, 방송의 중립성을 훼손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부터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합당은 연일 부동산 대책이 실패했다며 대여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배준영 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58주 연속 상승하며 7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울 뿐 아니라 경기, 인천 지역 역시 실거주 요건 강화와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전세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고 한다”며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돌리고, 전셋값도 이미 오를 만큼 올라 전세 매물 자체가 없으니 거래도 없는 것이다. 전세 매물이 하나도 없는데 정부 대책이 무슨 소용이 있냐는 시장과 수요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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