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표가 할인권"…수능 끝, 즐길 거리는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17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제히 치러진 가운데 유통가에선 수험생 고객을 위한 다양한 할인행사가 한창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처음 치러진 수능이지만 최근 이태원 참사로 대규모 이벤트는 자중하는 분위기에서 예년보다는 조용한 ‘포스트 수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월드 5개 사업장(어드벤처·아쿠아리움·전망대·어드벤처 부산·워터파크)은 17일부터 이달 말까지 시험 준비로 고생한 수능 응시생들을 위해 ‘2023 수험생 롯데월드 정복’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롯데월드타워(사진=롯데물산)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종합이용권과 에이드 1잔을 포함한 패키지를 최대 48% 할인된 3만원에 제공한다. 매표 시 수험표, 수능 접수증 또는 수시 합격증 원본과 함께 신분증을 제시하면 된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과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도 수험생을 위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은 이달 말까지 증빙 서류를 지참하면 30% 할인된 가격에 종일권을 제공한다. 경남 김해 롯데워터파크도 수능 응시생들을 대상으로 19일부터 27일까지(주말만 운영) 종일 이용권을 약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대전신세계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스포츠 몬스터’, ‘대전엑스포아쿠아리움’, ‘디아트 스페이스 193’, ‘성수미술관’ 등 다양한 시설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방문 시 수능 수험표를 지참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인 스포츠 몬스터는 17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입장권 25%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

또 대전점 최고층에 위치한 전망대에서 시원한 도시 전망과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올라퍼 엘리아슨의 작품을 즐길 수 있는 아트 전망대 ‘디 아트 스페이스 193’도 17일부터 30일까지 수험생을 대상으로 입장권을 1만원에 판매한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빕스’는 내달 21일까지 수험생 또는 중·고등학생이면 누구나 4인 이상 샐러드바 이용 시 1인 무료 혜택을 준다. 수험생 또는 중·고등학생 동반 시 테이블 당 1회 적용 가능하며 주문 전 수험표나 중·고등학교 학생증 또는 청소년증을 제시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오뚜기(007310)는 이달 25일까지 수험생 응원 SNS 이벤트를 진행한다. 공식 SNS 계정을 팔로우한 후 프로필 링크에 게재된 폼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수험생에게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남기면 88명을 추첨해 ‘뿌셔뿌셔 달고나맛X춘식이 굿즈세트’를 선물로 증정한다.

도시락 프랜차이즈 한솥은 30일까지 SNS 인증샷 이벤트를 실시한다. ‘수능대박세트’를 구매하고 인증샷을 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인스타그램 또는 페이스북에 올리면 자동 응모된다. 참여자 중 각 23명을 선정, ‘영화예매권 2매’ 및 ‘한솥 1만원 시식권’을 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점점 수시 모집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라 과거처럼 수능 마케팅을 적극 펼치지는 않는데다 올해는 이태원 참사로 연말 각종 이벤트를 자중하는 분위기도 있다”면서 “그동안 고생한 수험생 여러분들이 훌훌 털고 마음 편한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