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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그린 프리미엄 열풍..수십대 일 경쟁률에 웃돈까지 붙어

이승현 기자I 2016.07.26 13:23:45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산이나 공원, 호수, 강, 천 등 녹지에 둘러싸인 그린프리미엄 단지가 인기다. 주거용 부동산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도 이같은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그린 프리미엄을 내세운 아파트는 청약단계부터 인기다. 지난해 7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분양한 동탄2신도시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3차는 단지 남측에 중앙공원이 붙어 있다. 이 단지는 평균 141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되며 큰 흥행을 이뤘다.

또 지난해 8월 분양한 광교 중흥S클래스도 단지 바로 인접한 곳에 광교호수공원이 있는 아파트로 1순위 청약결과, 평균 3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프리미엄(웃돈)도 많이 붙었다. 2011년 입주한 광교참누리레이크는 광교신도시의 신대호수의 바로 옆에 분양된 아파트로 신대호수뿐 아니라 원천호수 등 그린프리미엄을 풍부하게 누릴 수 있다. 이곳의 전용면적 84㎡형은 분양가가 4억 2821만원이었으나 최근 5억 6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도 ‘그린 프리미엄’ 바람이 불고 있다. 대형공원이나 수변, 호수공원 등은 휴식을 취하려는 사람들과 자전거, 보드, 인라인 스케이트 등 다양한 취미 생활을 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평일이나 주말을 가릴 것 없이 주 7일 상권이 형성된다는 이점이 있다. 공원 주변 점포들은 분양시장에서도 높은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다.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했던 송파 와이즈 더샵 단지 내 상가의 경우 위례신도시 중심부에 조성되는 공원~녹지~하천을 잇는 보행자 중심거리인 휴먼링 내에 위치해 있는 입지 덕분에 평균 10대 1, 최고 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개시 1개월 만에 완판됐다.

하반기에도 그린 프리미엄을 갖춘 부동산 상품의 분양이 이어진다. 양우건설은 경기도 광주 오포읍에 1028가구 대단지 ‘오포 문형 양우내안애’를 특별조건 일반분양한다. 향수산과 오산천을 단지 앞뒤로 둔 배산임수 명당이다. 향수산 등산코스는 물론 단지 앞 오산천이 생태공원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번 특별조건 분양에서는 2000만원 계약금 정액제에 중도금 60% 무이자를 적용하고, 발코니 무료 확장과 안방 붙박이장 무상 설치를 제공한다.

효성은 경기도 평택 소사2지구 A-1블록과 A-2블록에 ‘평택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한다. 축구장의 약 8.5배 규모의 테마 조경이 적용되며 평택에서 최대 규모의 스파까지 단지 내에 조성될 예정이다. 3.3㎡당 800만원대 분양가 책정으로 경쟁력을 갖췄다. 3240가구 40개동, 전용면적 59~136㎡의 다양한 주택형으로 구성된다.

SG신성건설은 경북 영천시 완산동에서 ‘완산지구 2차 미소지움 프리미엄’을 분양한다. 금호강변에 자리해 있고 단지 바로 앞에 영천생태공원, 영천시민가족공원 등이 있어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 지하 2층~지상 28층 6개동 총 773가구 규모로 분양가는 3.3㎡당 최저 600만원대, 중도금 이자 60%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수익형 부동산 중에서는 서울지하철 5호선 강동역과 직접 연결된 초역세권 상가 ‘강동역 파밀리에 테라자’가 그린 프리미엄 단지로 눈길을 끈다. 단지 인근에 올림픽공원을 비롯해 허브천문공원, 천호공원이 있어 유동인구가 풍부하다. 지하 1층 56개, 지상 1층 20개, 총 76개 점포로 공급된다.

경기도 광명시 광명역세권지구 도시지원시설 3-1에 광명국제무역센터 상가와 오피스가 분양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18층 규모로, KTX 광명역세권 도보 3분거리에 있는 초역세권 수익형 상품으로 성채산, 가학산 등의 조망이 가능하다.

장경철 부동산일번가 이사는 “웰빙, 힐링 트렌드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대형공원이나 수변·호수공원이 인접한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수익형 부동산 역시 풍부한 유동인구를 끌어들일 수 있어 그린 프리미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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