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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특조위 구성에 가습기 피해자 추천 인사 반영하라"

노희준 기자I 2018.01.08 14:27:43

가습기넷, 여의도 옥시RB 본사 앞 기자회견 개최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등이 8일 서울 여의도 옥시RB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살균제 참사 진상규명 및 피해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글=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에 가습기 살균 피해자들의 추천 인사를 참여시켜달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가족 모임인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가습기넷)는 8일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조사하기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를 피해자들이 추천하는 전문가들로 구성해 달라고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에 촉구했다.

가습기넷은 이날 서울 여의도 옥시RB 본사 앞에서 가습기살균제피해자가족모임(가피모)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일부 야당에서 피해자들의 요청을 무시하고 당관료 정치지망생를 추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

여야는 지난해 11월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 살균제 사건 조사를 위한 ‘사회적 참사 특별법’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이 법에 따라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 살균제 참사에 대한 원인과 책임규명 등을 담당할 특조위가 구성되게 됐다.

특조위는 여야 추천 4명, 정세균 국회의장 추천 1명 등 총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특조위 구성 시한은 오는 11일로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아직 여야는 특조위 위원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습기넷은 “세월호 1기 특조위 때도 당시 여당 추천 위원 중 석동현, 황전원 2명이 총선 출마로 중도 사퇴한 바 있다”며 “두 야당은 피해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고 협력해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하라”고 강조했다.

이와 별도로 가습기넷은 이날 옥시 앞 시위를 시작으로 지난해 시동을 건 가해기업 처벌 시리즈 캠페인을 올해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가습기넷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정부에 신고된 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자는 5960명이며 이 중 1296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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