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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내국인 돌아오고 외국인 떠나고…유학길 막힌 10대도 첫 순유입

원다연 기자I 2021.07.15 12:00:00

통계청 ‘2020년 국제인구이동통계’
출·입국자 동반감소 속 11.3만명 순유입
내국인 순유입·외국인 순유출 역대최대
휴교조치 등에 10대도 첫 순유입 기록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로나19 여파에 지난해 국내로 돌아온 내국인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10년만에 순유출 전환했다.

14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해외예방접종 완료 격리면제자 출구로 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국제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순이동(입국-출국)은 11만 3000명 순유입을 나타냈다. 전년대비 순유입은 8만 1000명 늘었지만 입국자보다 출국자가 더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지난해 입국자는 67만 3000명으로 전년대비 7만 6000명이 줄었고, 출국자는 56만명으로 같은 기간 15만 7000명 감소했다.

내국인 입국은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지난 2000년 이래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내국인 입국자는 44만명으로 전년대비 12만 9000명 증가했다. 반면 출국자는 19만 9000명으로 같은기간 9만 3000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내국인은 24만 1000명 순유입으로 전년대비 순유입이 22만 2000명 늘었다. 내국인 순유입은 역대 최대 규모다. 내국인 순유입은 모든 연령층에서 나타났고, 특히 10대 이하 연령층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첫 순유입을 보였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10대의 경우 초중고 유학생, 해외 연수생 등이 온라인 수업 전환과 휴교 조치 등의 영향으로 기출국자는 입국을 하고 출국자는 줄면서 순유입 전환했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10년만에 순유출 전환했다. 지난해 외국인 입국자는 23만 3000명으로 전년대비 20만 5000명 감소했고, 출국자는 36만 2000명으로 같은기간 6만 4000명 줄었다. 12만 8000명 순유출로, 지난 2010년 이래 순유입을 지속해오다 순유출로 돌아섰다.

외국인 국제이동을 국적별로 보면 국적별 입국자는 중국(9만 6000명), 베트남(2만 8000명), 미국(2만 1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출국자는 중국(17만 1000명), 베트남(2만 3000명), 태국(2만 2000명) 순이다. 외국인 순유입은 미국(8000명), 베트남(5000명) 순으로, 순유출은 중국(-7만 4000명), 태국(-1만 3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외국인 입국 당시 체류자격은 단기(24.9%)가 가장 많고, 취업(22.4%), 유학·일반연수(19.2%), 영주·결혼이민 등(18.0%) 이 뒤를 이었다.

김수영 과장은 “지난해 국제인구이동에는 코로나19 영향이 굉장히 크게 영향을 미쳤다”며 “휴교조치, 국내기업 파견자 귀국 등으로 내국인 순유입이 역대 최대로 나타났고 외국인의 경우 사증면제 잠정정지조치 등에 따른 입국과 기존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체류기간 연장 등에 따른 출국의 동반 감소 속 역대 최대 순유출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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