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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4월 수출 8.5% 증가…수입은 7.9% '뚝'(상보)

김겨레 기자I 2023.05.09 13:40:04

中수출 2개월 연속 증가세…증가폭은 둔화
내수 경기 지표 수입액은 크게 하락
무역수지 흑자 902억달러…전년비 82%↑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 4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8.5% 증가해 전월 대비 증가폭이 둔화됐다. 수입은 예상보다 크게 줄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경기 회복세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중국 장쑤성의 항구 모습 (사진=AFP)


9일(현지시간)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는 4월 수출액(달러 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늘어난 2954억2000만달러(약 390조9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 수출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전월(3월) 14.8% 급증한 것과 비교하면 지난달에는 증가폭이 둔화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당국은 전반적인 경제 회복을 위해 무역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중국의 수출은 세계 수요 약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수 경기를 반영하는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7.9% 감소한 2052억1000만달러(약 271조4700억원)였다. 수입 감소폭은 전월(-1.4%)보다 확대됐으며 시장 전망치(-5%)도 밑돌았다.

앞서 지난달 말 발표된 4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로 4개월만에 기준선인 50 아래로 내려갔다. PMI는 제조업 경기를 파악하는 선행 지표로 50 미만은 경기가 위축을 의미한다.

수출은 늘고 수입은 크게 감소하면서 중국의 4월 무역수지는 902억달러(약 119조3300억원) 흑자로 전년동기대비 82.3% 증가했다. 전월(882억달러·약 116조6800억원)에 비해서도 흑자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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