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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희 농협회장 “농촌 소멸은 국가위기…살고 싶은 곳 만들 것”

이명철 기자I 2022.07.26 14:48:59

기자간담회 “농업·농촌 위기 극복에 농협 역할 강화”
‘활기찬 농촌·튼튼한 농업·잘사는 국민·신뢰받는 농협’ 목표
물가 대응 등 3600억 규모 ‘따뜻한 동행’ 연말까지 추진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은 26일 “농촌 소멸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농촌운동을 전개하고 농업·농촌의 위기를 극복해 우리 농민들이 농업에만 집중하도록 ‘다시 활기찬 농촌’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이 26일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농협)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세종시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 출입기자와 간담회에서 농촌 소멸에 대응하기 위한 농협 역할 강화방안 4대 목표를 발표하며 이 같이 말했다.

농협은 세운 4대 목표는 △활기찬 농촌 △튼튼한 농업 △잘사는 농민 △신뢰받는 농협 구현으로 이를 실천하기 위한 과제를 수립·시행할 계획이다.

지금 농촌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가 심각하게 떠오르고 있다는 게 농협측 판단이다. 지금과 같은 농촌 소멸 현상이 지속된다면 2047년 시군구 지역의 약 67%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은 “농촌 소멸은 우리 농업의 문제와 함께 식량 안보가 무너지는 국가적인 재앙으로 이어지게 될 것으로 굉장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노후 농촌을 살리기 위해서는 범국민적인 노력이 결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실천 과제로는 우선 활기차고 살고 싶은 농촌 만들기를 위해 범국민적 농촌운동인‘100년 농촌 운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촌 운동을 통해 농산물 시장 개방과 농촌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농업경쟁력을 확충할 예정이다. 농축협과 기업간 상호교류 사업인 ‘도농사(社)랑운동’, 고향사랑 기부제 정착을 견인해 농산물 수요도 확대할 방침이다.

농업의 미래 성장 산업화 방안으로는 디지털 영농종합플랫폼인 ‘오늘농사’를 고도화해 농업 전반에 디지털이 일상화되도록 할 방침이다. 스마트팜 육성을 위해선 보급형 스마트팜 모델 발굴, 2027년까지 스마트팜 선도농가 300가구 육성, 연차별 종합 컨설팅 제공 등 종합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농가 경영 안정책으로 농가 생산비 절감을 위한 영농비를 지원하고 1인당 최대 5000만원 한도로 2.0%의 저금리를 제공하는 ‘새출발 농촌희망 저금리대출’ 상품도 출시했다. 밀 산물 수매 시범사업, 두류 계약재배 사업 등 정부 정책을 보조할 다양한 사업에 농가 소득 증개를 지원할 방침이다.

신뢰받는 농협 구현을 위해 정도경영 추진으로 대외신뢰도를 높이고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농협은 지난달 물가 상승에 따른 범국민적 어려움 극복에 동참하고 농민 경영안정 지원을 위해 3600억원 규모의 ‘국민과 함께하는 따듯한 동행’ 사업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까지 지원 금액은 1923억원으로 연말까지 국민과 농민들에게 실질 혜택이 돌아가도록 전사적 역량을 결집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해 농협의 역할 강화에 최선을 다 해나갈 계획”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따뜻한 동행 사업 추진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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