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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위원장은 “취임준비위는 윤석열 정부의 출범 순간부터 국민에게 위로를 드리고 새 시대를 여는 희망을 어떻게 하면 전달할 수 있을지 고심하고 있다”며 “5월 10일 0시부터 국민 한 분 한 분이 새로운 시대의 출발이라는 걸 느끼도록 온 정성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취임식 슬로건과 엠블렘도 공개했다. 슬로건은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로 결정됐다. 박 위원장은 “당선인이 평소 강조한 ‘다시 돌아가는 대한민국’과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기본으로 정한 슬로건”이라며 “엠블렘 또한 약속을 상징하는 ‘동심결’을 활용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통합의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 특별 초청자 공모 및 일반 국민 참여 신청을 받는다. 박 위원장은 “사회 통합에 앞장선 국민, 시대의 숨은 거인, 도전하는 2030 청년, 공동체 사랑을 실천하는 국민, 대한민국을 세계에 빛낸 국민 등을 국민통합초청위원회가 직접 발굴하거나 공모로 선정해 초청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BTS의 축하공연은 무산됐다. 박 위원장은 “대통령 취임식은 법정 국가행사로 정치 행사나 예술 행사도 아니라는 점에서 정치행사를 운운하는 건 행사 성격에 부합하지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의미 있는 취임행사에 BTS 공연이 포함되는 것이 어떠냐는 것을 포함해서 다양한 안을 취임준비위 차원에서 검토한 것은 사실이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다만 “검토 과정에서 조촐하지만 내실 있고 어린이 청년 취약계층 등 무명 스타가 함께하는 자리로 진정한 국민 화합이 되는 내실 있는 행사가 돼야 한다는 기조를 당선인이 말했다”며 “이번엔 BTS 공연을 초청하는 게 마땅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초청 여부도 관심사다. 윤 당선인은 12일 대구를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통상적인 회동이라면 당선인이 박 전 대통령에게 국민 통합과 화합의 의미에서 취임식 참석을 정중히 요청할 것으로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며 “(박 전 대통령 초청이 결정되면) 정중한 예의로 초청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취임식은 내달 10일 0시 윤 당선인의 임기 시작을 알리는 보신각 타종으로 시작한다. 이어 오전 윤 당선인이 현충원을 참배하는 동안 취임식장인 국회의사당에선 식전 행사가 열린다. 윤 당선인이 도착한 뒤 취임식 본식을 거행하고, 오후와 저녁엔 국내 주요 인사들과 외빈들을 위한 행사가 열린다.
취임식에 참석한 외빈들로는 카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 위원장은 “현직 국가 원수에게는 초청장을 보내지 않고 외교사절을 통해 소통하는 것이 관행으로 참석 의사를 전달해온다면 정중히 모시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외국의 전·현직 장관급 인사들이 간접적으로 참석 의사를 타진해와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취임식 사전행사도 공개됐다. 5월 가정의 달과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새롭게 펼쳐질 용산 시대에 아이들이 꿈꾸는 대한민국을 그리는 ‘어린이 그림 그리기 축제’, 국민의 의미 있는 모습 영상 공모 등이다. 이도훈 위원은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과 국민이 보내준 영상은 취임식에서 중요한 콘텐츠로 활용된다”며 “국민이 함께 만드는 취임식이라는 취지에 따라 다양한 국민 참여형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