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조직개편에 대한 반발로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과 주요 보직자, 옥호남 나로우주센터장이 사퇴서를 제출한 부분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
앞서 항우연은 기존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 내 팀조직(16개)을 폐지한 뒤 부 체제로 편성, 세부 기능과 목적에 따라 업무리더를 지정, 발사체연구소 신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조직개편을 추진해왔다. 이에 반발해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과 부장 5명은 사퇴서를 과기정통부에 전했고, 옥호남 나로우주센터장도 이상률 항우연 원장에게 사퇴서를 제출했다.
오태석 1차관은 “한국형발사체사업본부는 지난 누리호 발사까지로 임무가 끝났고, 어민보상이나 발사체 데이터 분석이 남아 내년까지로 되어 있다”며 “누리호를 반복 발사하는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은 2027년까지 해야 하는데 고정환 본부장이 책임자를 겸하고 있고, 이 사업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누리호 고도화사업, 차세대 발사체 개발, 소형 발사체 개발 사업들을 동시에 해내야 한다”며 “항우연의 인력이 많지 않기 때문에 여러 임무를 효율적으로 해서 대응하기 위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과거 단일 사업(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에서 복수 사업(누리호 반복발사, 차세대 발사체 개발 등)을 해내야 하는 항우연의 입장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오 차관은 “조직 설계에 대한 의견 차이인 것으로 국가 임무를 성공적으로 해내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며 “우선 항우연 차원에서 원만하게 해결해야 하며, 항우연 상황에 대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논의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