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검찰 '청주시의원 피살사건' 본격 수사 착수

연합뉴스 기자I 2013.12.03 16:22:02
(청주=연합뉴스) 검찰이 1997년 발생한 ‘이재만 청주시의원 피살사건’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청주지검은 3일 이 의원의 유족이 “이 의원을 살해한 범인은 검거됐지만, 그 배후가 있다”며 제출한 고소장을 토대로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유족 측은 고소장에서 “특정 사업 등으로 이 의원과 평소 갈등을 빚어온 일부 인사가 살해를 교사한 것”이라며 “이들을 살인교사 혐의로 엄벌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현재 이 사건을 형사2부에 배당하고, 당시 사건 기록을 살펴보는 한편 조만간 관련자들을 불러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설 계획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 의원을 살해한 범인들이 이미 처벌을 받았지만 고소장이 접수된 만큼 그와 별건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1997년 10월 2일 오후 9시 45분께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자신의 집 차고 앞에서 청주시내 폭력조직 H파 조직원 2명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범행 후 도주한 조직원 2명은 두 달 뒤 검거됐고, 이들에게 범행을 지시한 선배 조직원 A씨는 1년 8개월 뒤 경찰에 붙잡혀 현재 군산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당시 경찰은 개인적인 원한 때문에 이 의원을 살해했다는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 의원의 유족은 지난달 28일 “사건 당시 밝혀지지 않은 배후가 있다”며 검찰에 사건 재조사를 요청하는 고소장을 접수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