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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관 신임 통계청장 “통계는 역사 기록…본연 역할 충실해야”

이명철 기자I 2020.12.28 14:07:58

28일 온라인 취임식 “객관적 현실 인식 토대 제공해야”
정책 기조, 대표성 확보·통계 역량 강화·적극 행정 제시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류근관 신임 통계청장이 앞으로 비전에 대해 “통계청이 생산하는 통계는 정부가 증거기반 정책을 추진하는데 객관적 현실 인식의 토대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류근관 신임 통계청장이 28일 열린 온라인 취임식을 통해 취임사를 하고 있다. 통계청 제공
류 청장은 28일 취임사를 통해 “통계는 역사의 기록, 국가통계는 나라의 근간으로 통계 본연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강신욱 전 청장을 이어 새로 통계청장을 맡게 된 류 청장은 약 30년간 계량경제학과 경제통계학을 연구한 경제학자이자 통계 전문가다.

류 청장은 통계의 역할에 대해 “통계는 정부·기업·국민이 치우침 없이 사실에 기초한 합리적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뒷받침하는 기초 인프라”라며 “우리 사회와 우리 경제가 어떤 상태에 있는지, 또 어디로 가고 있는지 각종 흔적을 제대로 감지해 기록·보관하고 알려야 한다”고 했다.

데이터 시대를 맞아 통계청의 변화도 주문했다. 그는 “데이터 정보의 가치는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동시에 개인정보가 침해될 잠재 위험도 고조되고 있다”며 “개인정보를 보호면서도 데이터의 활용가치를 높이는 장치 마련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정책 기조에 대해서는 대표성 확보, 통계 수집·분석 역량 강화, 적극 행정을 제시했다.

류 청장은 “대표성을 상실한 통계는 가치를 상실한 통계”라며 “대표성이 있어야 치우침이 없다”고 했다. 인사와 관련해서도 능력 위주 인사를 예고했다. 그는 “능력과 노력에 따른 보상을 하겠다”며 “공정하지 못한 인사, 구성원이 동의할 수 없는 인사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화하는 통계 환경을 주도하기 위해 교육·훈련을 강화할 예정이다. 류 청장은 “새로운 통계가 나오듯 우리의 통계 수집·분석 역량도 나날이 새로워져야 한다”며 “통계 가족과 외부 전문가와 네트워킹도 적극 권장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실수 안하는 소극행정보다는 차라리 새롭게 도전하다 실수하는 것을 장려하고자 한다”며 “통계청이 도전하지 않으면 우리 통계를 기반으로 하는 우리 사회·경제 역시 도전을 멈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계청 직원들에게는 새로운 디지털 시대를 적극 맞이하는 자세를 겸비할 것을 주문했다.

류 청장은 “빅데이터, 마이데이터로 특징 짓는 데이터 경제 시대에 통계청의 역사적 사명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며 “전통 과업을 지속 수행·개선하는 동시에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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