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북한도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타 많은 다른 나라들과 같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 대변인은 “특히 이번 코로나19 사태와 같이 비전통적 안보위협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초국경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면서 “초국경적 협력에 대한 정부의 기본입장은 개방, 연대,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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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최고인민회의가 10일로 예정됐다가 이틀 연기돼 12일 열린 것에 대해선 “북측이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면서도 “내부의 정치 일정 등을 감안해 조정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김 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서는 “과거 최고인민회의 사례를 보면 김 위원장이 매번 참석한 것은 아니다”면서 불참이 이례적인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9년부터 김 위원장이 대의원직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도 참조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2년 취임 이후 열린 11번의 최고인민회의 중 7번만 참석했다. 최고인민회의에는 상당수 대의원들이 참석한다.
지난해 2월 하노이회담 결렬 뒤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제외됐다가 이번에 다시 복귀한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에 대해선 “복귀 의미에 대해 정부가 공개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틀 앞으로 다가 온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4월15일) 관련한 북한 동향에 대해선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여 대변인은 “태양절과 관련해 북한 매체에서 치적을 보도하는 등의 내용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행사를 준비하거나 하는 식의 준비 동향에 대해서는 아직 보도가 없다”면서 “좀 더 지켜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