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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첫 SUV 르반떼 출시.."억대 가격에도 올해 완판 기대"

신정은 기자I 2016.11.22 11:45:19

김광철 FMK 대표이사 "올해 판매량 전년 수준 1200여대 예상..내년 더 늘 것"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마세라티 르반떼가 수입 SUV 시장에 합류했다. 사전 계약이 이미 200여 대에 달해 올해 수입되는 차량이 완판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광철 FMK 대표이사는 22일 서울 세빛섬에서 열린 르반떼 출시발표회에서 “한 세기동안 레이싱 트랙에서 화려한 업적과 하이 퍼포먼스 럭셔리카 브랜드로 빛나는 역사를 만들어온 마세라티가 브랜드 최초의 SUV를 국내에 공식적으로 출시한다”며 “부산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오늘 드디어 마세라티의 패밀리가 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올해 한국으로 배정된 차량이 100여 대인데 실제 고객들에 인도될 차량은 60대 정도”라며 “이미 사전 계약이 이를 넘어 충분히 다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반떼는 온화한 바람에서 순간 강풍으로 돌변하는 ‘지중해의 바람’이라는 뜻이다. 마세라티의 디자인 철학을 계승한 감각적인 외관과 실용성이 특징이다. 2가지 가솔린 모델과 1가지 디젤 모델 등 총 3가지 라인으로 출시한다.

최상위 모델인 ‘르반떼 S’는 3.0 V6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과 ZF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430마력, 최대토크 59.1kg.m의 성능을 갖췄다. 제로백(시속 100㎞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이 5.2초에 불과하며 최고 속도는 264km/h로 동급 최고 다.

국내 가격은 기본형을 기준으로 르반떼 디젤 1억1000만원, 르반떼 1억1400만원, 르반떼 S는 1억4600만원부터 시작한다.

르반떼의 출격으로 국내 수입 SUV 시장은 라인업이 강화됐다. 최근 SUV 수요가 높아지는 데다 수익성이 높아 완성차들은 잇따라 고급 SUV를 내놓고 있다. 재규어 역시 올해 브랜드 최초의 SUV F-페이스를 출시했다.

김 대표는 “포르쉐, 벤츠, BMW, 랜드로버 등 모든 고급 SUV가 경쟁 차종”이라며 “내년에는 세계시장 수급 상황에 따라 300대 가량의 물량을 확보해 더 많은 고객에 인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마세라티 전체 차량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200여대가 될 것으로 김 대표는 내다봤다. 김 대표는 “내년에는 르반떼 판매 호조에 힘입어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세라티는 지역별 매출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파브리지오 카졸리 마세라티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이 올해 부산모터쇼에 참가했을 당시 지난해 한국 판매량이 8년 만에 처음으로 1000대를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탈리안 럭셔리카 마세라티가 100년 브랜드 역사상 최초의 SUV인 ‘르반떼(Levante)’를 국내 공식 출시한 가운데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김광철 (주)FMK 대표이사가내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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