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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물가 어쩌나'…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 5.7%↓

공지유 기자I 2023.10.26 12:27:44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 2019년 이후 최소
가을무 면적도 5.0%↓…김장물가 상승 우려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김장철을 앞두고 가을배추와 가을무의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5%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김장철 비용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평창군 진부면의 한 농촌 마을에 눈이 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가을배추·가을무 재배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만3152㏊(헥타르·1㏊=1만㎡)로 전년보다 5.7%(802㏊) 감소했다.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2019년(1만968㏊) 이후 4년 만에 가장 작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배추를 심는 시기에 가격이 하락한 것이 재배면적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올해 정식기(7~9월) 배추 평균 가격은 1501원으로 전년(2298원)보다 797원 떨어졌다.

올해 가을무 재배면적도 6026㏊로 전년보다 5.0%(314㏊) 감소했다. 파종기인 7~9월 무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다. 파종기 무 1㎏당 도매가격은 평균 969원으로 전년 동기(1311원)보다 26.1% 내렸다.

올해 김장철이 다가오는 가운데 가을배추와 가을무 재배면적이 감소하면서 김장에 쓰이는 배추와 무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배추(중품) 소매가격은 1포기에 평균 4669원으로 평년보다 18.8% 뛰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장에 사용하는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되면 배추 가격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봤지만, 가을배추의 재배면적이 줄어들면서 올해 김장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여름 배추 비축 등 가용물량 2900톤(t)을 이달 말까지 지속 공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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