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은 문화다…K푸드 세계화에 복합마케팅 필요"

권소현 기자I 2015.09.17 14:15:14

유충식 aT 수출이사 인터뷰
"한류 강한 아세안 K푸드 전파 최적 요건"

[하노이=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공산품은 기능이 좋고 가격에 적당하면 구입합니다. 하지만 식품은 다릅니다. 문화적으로 접근이 안 되면 식품에 대해서도 다가서지 못합니다. 그래서 식품과 문화는 같이 나가야 합니다”

유충식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수출이사는 지난 1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015 K푸드 페어’ 행사에서 음식과 문화의 융합을 강조했다.

그는 “기존 박람회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지만 단순히 상품을 전시하고 상담하는 기능에 머문다”며 “여기에 문화를 접목해 복합 마케팅을 전개하면 그 효과는 산술적인 면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야로 파생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베트남 파고 드는 K푸드…‘프리미엄’으로 승부

aT가 매년 아시아 등지의 국가에서 한국 음식과 식품을 문화행사와 함께 소개하는 K푸드 페어를 여는 것도 장기적인 효과를 노린 것이다. 지난 2013년부터 K푸드 페어를 진행해온 결과 행사 후 수출실적이 전년대비 5.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바이어들의 구매의향도 13%포인트 정도 상승했다.

특히 미국이나 유럽권보다 아세안 지역을 공략한다. 한류 열풍이 불어 이미 한국 문화에 어느 정도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유 이사는 “가장 효과를 많이 볼 수 있는 지역이 중국과 아세안이다”라며 “아세안 중에서도 특히 베트남에서 한류가 강하기 때문에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 식품의 수요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K푸드 페어에서도 한류 스타로 꼽히는 이광수와 하하를 홍보모델로 기용하고 비보이 댄스 공연과 전통춤 공연, 신효섭 셰프의 음식 만들기 등의 각종 문화행사를 꼼꼼하게 준비했다.

유 이사는 “베트남은 20~30대 비중이 높은 나라인데 이들이 한류의 중심에 있다”며 “그러다 보니 한국 식품에 대한 인지도가 더 확산되고 있고 이들이 향후 주요 경제주체가 되면 K푸드의 위상도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는 K푸드 페어에 현지에 진출한 프랜차이즈 업체들을 참여시킬 계획이다. 유 이사는 “한국식품과 문화가 어우러진 홍보 뿐 아니라 외식업체와의 연계해 어디에 가면 K푸드를 접할 수 있는가에 대한 정보까지 제공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K푸드를 상시적으로 홍보하는 방법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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