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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출사표]하스 "상장 통해 '치아용 보철수복' 기술로 세계서 경쟁"

이정현 기자I 2024.06.19 14:39:36

치아용 보철수복 글로벌 3위 기업, 내달 상장
자연치아 유사성 높은 리튬디실리케이트 글라스 세라믹 기술이 핵심
매출 92%가 해외 발생, 상장 통해 증설 및 신제품 개발에 투자
공모가 확정 후 24일부터 일반청약…주관사 삼성증권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상장 통해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선두 기업들과 어깨를 겨루도록 퀀텀 점프(Quantum Jump)하도록 하겠습니다.”

글로벌 3위 수준의 치아용 보철수복 소재 제조 기업인 하스(대표이사 김용수)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김용수 하스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치아 손상은 기능적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 심미적 요소에 직결되는 만큼 치아 보철수복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스는 치아 보철수복 소재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투자를 꾸준히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수 하스 대표이사가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하스)
하스는 2008년 설립한 치아용 보철수복 소재 제조 전문기업이다. 보철수복 치료는 치아가 충치·파손 등으로 외형이 손상되거나 상실된 경우 또는 색상과 외형에 문제가 있는 경우 인공 치아로 대신해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을 말한다.

하스 보철수복 소재의 핵심은 자연치와 가장 유사하다고 알려진 리튬디실리케이트 글라스 세라믹이다. 세계에서 두 번째, 국내에서는 첫 번째로 개발해 사업화에 성공했다. 소재 미세구조 제어 기술과 정밀 성형 기술, 소재 간 하이브리드화 등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자연치와 가장 유사한 심미성, 구조, 기능 등을 구현해 차별화한 자연치아 모방성을 자랑한다. 지난해 기술성평가 전문기관 두 곳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았다.

하스는 디지털 방식의 CAD·CAM용 블록 제품, 아날로그 방식의 프레스용 잉곳 제품, 대량 자동화를 위한 대면적 디스크 제품 등 활용성을 높일 수 있는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하스는 지난해 매출액 16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한 흑자기업이다. 매출의 약 92%를 해외에서 거두고 있으며 133개 파트너사를 통해 70여 개국에 수출하는 등 다각적인 글로벌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하스는 이번 상장에서 181만 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9000원에서 1만 2000원으로 상단 기준 공모 예정 금액은 약 217억 원이다. 24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내달 상장하며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하스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공장과 설비 증설을 통한 생산능력 확장과 신제품 개발에 투자할 방침이다. 제2공장 인근 부지에 제3공장을 증설해 늘어나는 제품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또한, 3D프린터용 분말 소재와 치과용 시멘트, 임플란트 상부 보철 전용블록 등 신제품을 개발해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보철수복 소재 수요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이 전체의 33.0%로 다소 부담스러운 것은 리스크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스는 글로벌 3위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소수 기업만이 시장 진입에 성공한 가운데 글로벌 70여 국가에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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