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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한콘진)은 1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에 위치한 콘텐츠코리아랩(CKL) 기업지원센터 16층 콘퍼런스룸에서 ‘콘텐츠산업 금융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문화산업완성보증제도’와 ‘모태펀드 문화계정’ 등 콘텐츠산업 정책금융의 성과와 그 문제점에 대해 논의한다. ‘콘텐츠산업 발전과 정책금융의 역할’ ‘한국 영화산업과 정책금융’ ‘콘텐츠산업 정책금융 효과 및 문제점’을 주제로 이양환 한콘진 정책본부장, 유동기 인라이트벤처스 상무이사, 김탁훈 중앙대 교수가 발제를 맡는다.
2부 종합토론에서는 타 산업 대비 소극적인 콘텐츠산업 금융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방향 및 민간 투·융자 유치방안을 논의한다. 설원식 숙명여대 교수의 진행으로 김현규 한국모바일게임산업협회 부회장, 송병준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장 겸 그룹에이트 대표, 엄동열 문화공작소상상마루 대표, 엄민우 한국벤처투자 팀장, 최정화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 홍원우 기술보증기금 부장, 박영일 한콘진 콘텐츠금융지원팀장이 종합토론에 참여해 콘텐츠산업 금융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민관의 역할과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지난 2006년 이래 총 8184억 원(영화계정은 2010년부터 출자)을 모태펀드 문화계정과 영화계정에 출자해 2018년 6월 말까지 1조 8827억 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 총 2조 2010억 원의 투자를 통해 콘텐츠산업 성장을 견인해왔다.
또한 2009년 문체부와 한콘진, 기술보증기금이 협약을 통해 출시한 ‘문화산업완성보증제도’는 문체부가 총 390억 원, 정책·시중은행이 205억 원을 출연해 올해 6월 기준 총 688개 콘텐츠에 4684억 원을 보증 지원하는 등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한 바 있다.
그럼에도 콘텐츠 기업은 여전히 자금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콘텐츠업계는 수익금 대부분이 부채상환이나 유통배급사의 투자수익금으로 빠져나가 제작사 경영환경은 크게 개선되지 못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일부 제작사의 경우 재원 공급처에 판권을 넘기고 부족한 제작비를 조달하는 등 현재 콘텐츠 자금조달 환경은 제작사가 수익을 축적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콘텐츠산업 종사자들이 가장 필요한 정부지원으로 꼽는 것이 바로 ‘자금지원’이다. 특히 ‘정부 및 공공기관의 지원금’ 즉 정책금융지원을 희망하고 있다. 현재 콘텐츠산업에 필요한 자금 규모는 약 9000억 원 내외로 추산되나 정책금융 투입 규모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콘텐츠산업의 성숙을 위해서는 자본조달 구조 개편을 비롯해 정책금융 활성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영준 한콘진 원장은 “콘텐츠업계는 그동안 담보·신용도 중심의 금융환경 속에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콘텐츠 제작을 위한 자금조달이 보다 원활해 질 수 있도록 정책금융 확대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