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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아모레퍼시픽, 나홀로 부진..향후 전망도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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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웅 기자I 2013.11.13 15:46:01

해외사업 난항 등으로 실적악화..경쟁사 잇딴 호실적과 '대비'
증권가 "해외 수익성 회복이 관건..향후 주가전망도 '갸우뚱'"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국내 화장품 업계 맏형격인 아모레퍼시픽(090430)이 부진한 실적을 내놓자 증권가에서는 해외에서의 수익성 회복이 관건이라며 당분간 주가 상승이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같은날 코스맥스(044820)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은데다, 경쟁사인 LG생활건강(051900)도 지난달 사상최대 실적을 발표한 바 있어 아모레퍼시픽의 명성에 금이 갔다는 평가다.

13일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전일 대비 0.58% 오른 86만6000원을 기록했다. 나흘 만의 반등이다. 그간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워낙 컸던 탓에 오히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가 소폭이나마 반등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 30% 가까이 급락한 상태다.

반면 코스맥스와 한국콜마(161890) 에이블씨엔씨(078520) 등 중소형 화장품사들은 나란히 5%대 급등세를 보였다. 코스맥스가 깜짝 실적을 발표하자 주문자생산방식(OEM) 및 브랜드숍 업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개선된 모습이다.

화장품 업계 1위인 아모레퍼시픽그룹만이 부진한 성적을 내놓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체로 해외사업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데다 과도한 브랜드 투자 확대에 따른 결과란 해석이다.

전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07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1% 증가한 9912억3600만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0.1% 늘어난 859억5400만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렇자 증권가는 당분간 아모레퍼시픽이 국내외에서 밋밋한 실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한 대로 국내 화장품 방문판매 채널의 외형이 24% 감소했고, 해외에서는 중국 마몽드 브랜드 일부 점포 구조조정에 따른 실적 차질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4분기 이후에도 방문판매 채널이 계속 위축될 가능성 높은데, 최근의 현상은 소비 경기보다는 채널의 구조적 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와중에 다른 경쟁사들은 승승장구하고 있어 아모레퍼시픽의 부진이 더욱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같은날 코스맥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8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6%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917억원, 순이익은 51억원으로 각각 18%와 32% 늘었다.

증권가는 일제히 찬사를 보냈고 주가도 이에 화답하듯 급등했다. 해외에서의 높은 수익성이 두드러진 가운데 4분기 역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 “작년 이후 계속 국내에서 20%를 상회하는 매출 신장세를 유지하며 고객사의 경쟁 영향에서 자유로운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며 “ODM 업계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LG생활건강 역시 올 3분기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사상최대의 분기 실적을 기록해 업계 1위인 아모레퍼시픽은 홀로 씁쓸한 입맛을 다시게 됐다.

조현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화장품 부문에서의 외형 성장은 긍정적이나 주가 상승의 촉매가 될 해외 화장품에서의 더딘 수익성 회복이 아쉽다”며 “올해 연말까지는 중국의 매장 감소와 마케팅 비용 지출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이익 개선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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