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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현명한 선택"…국회 복귀 결정 與 환영

김유성 기자I 2024.06.24 14:17:04

우 의장, 관훈토론 도중 與 복귀 소식 접해
환영의 뜻과 함께 추경호에 "안타깝다"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24일 국민의힘이 국회 보이콧을 멈추고 22대 국회에 합류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현명하게 선택했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사의를 표명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는 “안타깝다”라는 말을 전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관훈토론에서 우 의장은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원 구성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18개 상임위 중 국민의힘 몫으로 남겨둔 상임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이 받기로 했다’는 소식이었다.

그는 “7개 상임위를 받고, 국회로 들어오기로 결정한 것은, ‘여당의 책임있는 자세로 잘한 판단’이라는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명한 선택을 했다”면서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우 의장은 “그동안 추 원내대표와는 오랜 인연을 갖고 있었고, (그분이) 아주 원만하게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는 분이어서 늘 존경했던 분이었다”고 그를 추켜세웠다. 또 “이번 (협상) 과정 자체가 굉장히 어려웠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우 의장은 “(여당 입장에서) 꽉 막혀 있는 국면이고,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하고도 갈등이 있고, 거기에다가 특검법 등이 있었다”면서 “이것들이 모두 합쳐진 지경이어서, 합을 만들기가 굉장히 어려웠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래도 “이런 과정을 통해 현명하게 선택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우 의장은 민주당이 제안했던 ‘야당 11, 여당 7’안에 대해 “합당하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그는 “총선을 치르면서 야당이 압도적으로 이겼다”면서 “야당이 ‘우리가 국회를 주도하겠다’고 나서면서 (여당과의) 갈등이 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그는 “192대 108 의석을 갖고 국회 원 구성 또는 국회의 합을 어떻게 맞춰갈까 고민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우 의장은 “국민의 민심으로 드러난 의석 비율에 따라 민주당의 주도성을 인정해야한다”라는 뜻을 밝혔다.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11개 자리를 가져가고 국민의힘이 7개 자리를 가져가는 게 맞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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