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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 경제는 사실상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웃고 울었다. 지난해 1분기 4.8%를 기록한 후 상하이·베이징 등 주요 도시에 대한 부분·전면 봉쇄조치로 인해 2분기에 0.4%로 급락했다가 3분기에 3.9%로 올라가는 흐름을 보였다. 이후 4분기 코로나19 대규모 감염으로 방역 정책이 강화됐다가 돌연 대폭 완화되는 흐름을 보여주면서 직전 분기 보다 둔화됐다.
2022년 중국의 GDP 성장률은 문화대혁명의 마지막 해인 1976년(-1.6%)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가장 낮았던 때는 코로나19 팬데믹 원년인 2020년(2.2%)이다. 당시에는 중국 정부가 목표치도 제시하지 않았다. 2020년을 제외하면 중국 경제 성장이 목표치에 미달한 것은 1998년 이후 24년 만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위드 코로나’로 방역 기조를 전환하면서 거듭 경제 회복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15~16일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선 내수 확대와 민간 부문 지원이 최우선 과제로 꼽혔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발표되는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인하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인민은행은 지난 16일 LPR와 연동되는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5개월째 동결했으나, 중국 정부가 GDP의 25%를 차지하는 부동산 부문 구제책을 연달아 내놓고 있어 부동산담보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LPR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