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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한일전쟁]손병두 "日 자금이탈 조짐 아직 없어…모니터링"(종합)

유현욱 기자I 2019.08.05 11:31:05

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
"롤오버 정상적으로 차환…특별한 움직임 없다"
"장기화시 심각한 영향…컨틴전시플랜 수정보완중""

손병두(앞줄 왼쪽 두 번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 제공)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 명단)’ 배제 결정과 관련해 “단기적인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장기화하면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악재들이 겹쳐서 시장은 혼란스러운 모습”이라며 “주식시장보다 외환시장이 민감히 반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손 위원장은 “(일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에서 자금을 빼려는 움직임은) 현재 감지되는 바는 없으나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컨틴전시플랜을 만들어 계속 수정보완하고 있다”며 “어떤 경우에라도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파이낸셜그룹 회장이 지난달 말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나 금융지원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중앙일보 보도를 인용, “실제로 롤오버(만기연장)되는 자금을 보면 특별한 움직임은 없다. 정상적으로 차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우리나라 수출 기업들이 일본 은행의 신용장 보증에 많이 의존하기 때문에 일본이 추가 보복 수단으로 이를 활용할 수 있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그건 아주 옛날 얘기”라며 “우리 수출 기업들은 일본 은행의 신용장 보증에 의존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금융당국이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금융회사에 대해 검사감독을 강화했는지 묻자 “금융감독원 현지 사무소가 매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현지에 진출한 금융사 지점, 기업들과 소통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그런 동향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손 위원장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화이트리스트 배제는 시장에 상당 부분 선반영된 측면이 있고 민·관이 총력 대응하는 만큼 예단해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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